[경제] 사우디아라비아-소프트뱅크, 세계 최대 태양광 설비 건설 MOU 체결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원자력발전소 1호기 ‘바라카(신의 축복) 원전’ 완공식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모하메드 왕세제도 함께 참석한 것은 우리의 원전건설 기술력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상당한 홍보 효과가 기대됩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멘토’로 알려져 있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식오찬에서 “사우디 원전 수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우디 원전 건설 사업 수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우리 측 노동자들과 만나 “우리는 바라카 원전 건설 성공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수주를 위해서도 노력할 수 있게 됐다. UAE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에 ‘한국은 유능한 파트너’라고 선전해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2천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향후 25년 동안, 800억 달러 이상을 들여 16기 이상의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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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소프트뱅크 그룹이 2천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기존 어떤 다른 프로젝트보다 큰 규모입니다.

소프트뱅크의 창업자 손정의 대표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화요일 뉴욕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의 강력한 왕위 계승자는 경제를 다변화하고 원유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MOU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러 재생가능 에너지 설비 확대 계획 중 가장 최근의 사례입니다. 이 왕국은 수년 동안 청정에너지 발판을 마련하려고 모색해 왔지만, 2017년 들어서야 첫 번째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10월 300 메가와트 규모의 설비 입찰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사우디 사막에 계획하고 있는 200기가와트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직전 계획 보다 약 100배 더 큰 규모이며, 지난해 전 세계에 공급된 태양광 설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인류 역사에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담하고 위험한 계획이지만, 꼭 성공하길 기원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2016년 77기가와트(약 3분의 2는 천연가스, 나머지는 원유를 원료로 하고 있음)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전 용량은 거의 3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태양광 발전 규모는 미미했습니다.

손정의 대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발전에서부터 패널 및 장비 제조에 이르기까지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400억 달러의 전력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30년 완공을 예정으로, 기가와트 당 10억 달러의 건설비용이 들것으로 보입니다.

손정의 대표는 브리핑에서 “사우디 왕국은 햇빛이 풍부하고, 광활한 토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술력과 노동력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장 크고 가장 위대한 비전”이라고 밝혔습니다.

깊어진 유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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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OU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소프트뱅크의 유대관계는 더 깊어지고, 경제를 다변화하고자 하는 왕세자의 비전이 더 진전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의 태양광 분석 담당자 제니 체이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소프트뱅크는 투자할 곳이 필요했고, 사우디는 에너지가 필요했다. 때문에 우선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한 이후, 각 단계별 그리고 기술적 세부사항을 해결해 나갈 전망이다. 이런 종류의 양해 각서 대부분이 실제로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해 봐야 한다.”

소프트뱅크는 향후 3 ~ 4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 2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왕국의 경제를 원유에서 벗어나 다변화하려는 비전 2030 캠페인과 이를 주도하고 있는 모하메드 왕세자의 힘이 컸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왕세자가 홍해 연안에 건설 을 계획 중인 도시 “네옴(Neom)”에 1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는 발전 설비를 재생가능 에너지와 태양광 에너지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사우디 국영 전력 회사에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비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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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대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청정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최근 몽골에 50메가와트 급 풍력 발전소를 완공했습니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을 육상 전력망과 해저 케이블로 서로 연결해 청정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인 “아시아 슈퍼 그리드(Asia Super Grid)”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산 규모에서 2,240억 달러가 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공공 투자 기금(Public Investment Fund)”은 지난해 540억 달러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대형 원유 업체 아람코의 지분 5%를 매각하면 더 많은 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향후 25년 동안, 800억 달러 이상을 들여 16기 이상의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연간 9% 씩 증가하고 있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출처: Bloomberg, “Softbank to Build World’s Biggest Solar Park in Saudi Ara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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