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까지 S&P 500은 고점 대비 27% 가까이 하락했다. 이상한 것은 아래 역사상 다른 약세장들과 비교할 때 이번 하락 정도가 그리 크지 않은데도 대학살이 더 나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아마도 하락 속도가 가장 빨랐기 때문일 수 있다.)
위 차트에서처럼 1928년 이래로 24차례의 약세장이 있었고, 3~4년마다 한 번씩 주식시장에 대학살이 일어났다. 고점 대비 평균 하락률은 33%였으며, 고점에서 저점까지 하락하는데 1년 가까이 걸렸다.
분명, 지금 경험하고 있는 약세장은 결코 평균에 가깝지 않을뿐더러, 심각도 순으로 상위 50% 안에 들지도 못하는 수준이다. 주식시장 역사를 통틀어 14차례 심각한 시장 하락이 있었다. 물론 지금의 약세장이 더 지속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그렇다는 말이다.
무서운 약세장 한가운데서는 누구도 과거에는 어쨌다는 둥 하는 얘기는 누구에게나 달갑지 않다. 하지만 결국 상황은 진정되고 나아질 것이다. 나아지기 전까지, 어쩌면 훨씬 더 나빠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인간의 정신을 믿어야 한다.
문제는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느냐 뿐만 아니라, 손실이 다시 복구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이냐다.
다음 차트는 약세장의 손실을 완전히 복구한다는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사례를 나타낸 것이다.
약세장의 손실을 복구하는 데 걸린 기간 면에서 가장 최악의 사례는 대공황 때였다. 현대로 들어와서(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오래 걸린 경우는 총 4년이 걸린 닷컴 거품 붕괴의 여파였다. 놀랍게도, 금융위기 이후 손실 복구에 걸린 기간은 단 3.1년이었다.
1928년 이후 약세장의 손실을 복구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2년 조금 넘는 26개월이었다. 현대에는 평균 1년 반 정도인 17개월이었다. 전체 약세장 중 절반에서 손실을 복구하는데 1년이 걸리지 않았던 반면, 2년 이상 걸린 경우도 3분의 1이나 되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전 고점이 복구되기까지 어느 정도 기다려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치를 다른 시각으로 볼 경우 은빛의 희망이 존재한다. 아래 차트에서 마지막 열은 손실을 완전히 복구하는 동안 주식시장이 기록한 수익률을 보여준다.
손실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익률이 필요하다는 면에서는, 이 수치를 부정적 시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데이터를 기회로 볼 수도 있다.
만일 손실을 복구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놓고 본다면, 이 기간 동안 투자자들은 더 높아진 기대 수익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직장을 다니면서 매월 받는 월급을 쪼개서 저축하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최근 몇 달 동안 보다 훨씬 낮아진 주가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기간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새로운 자금을 투입할 수 없는 투자자들에게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재조정하면서 고통을 서서히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여기서 100%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역사상 주식시장에서 모든 약세장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새로운 사상 최고치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번에는 다를까?
물론, 무엇이든 가능하다.
투자자라면 미래에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편이 바람직하다. 사람들은 앞으로도 아침에 일어나 더 나은 삶을 살 방도를 찾을 것이고, 스스로 뭔가를 해내려고 할 것이다. 혁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인간의 정신도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고, 주식시장의 손실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How Long Does it Take to Make Your Money Back After a Bear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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