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 침체 후 오랜 세월이 흘렀다.
흔치 않은 일이다. 경기 침체의 평균 주기는 1800년대 말에는 약 2년, 20세기 초의 5년 그리고 지난 50년 동안에는 8년이었다.
2007년 시작된 마지막 경기 침체로부터 이제 11년이 흘렀다. 남북 전쟁 이후 가장 오랜 기간 경기 침체 없이 보낸 것이다.
한 가지 이유는 연준이 경기 사이클을 잘 관리하고 있고, 적어도 확장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현재 경제를 지배하는 서비스 산업보다 과거 중공업이 지배하던 경제에서는 생산 과잉으로 호황과 불황이 더 자주 오가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 사이클이 얼마나 오래갈지 아무도 모른다. 호주의 경우, 지난 28년 동안 경기 침체가 없었다. 기본적으로 누구도 언제 또 어떻게 끝날지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다음번 경기 침체가 언제 어떤 이유로 발생하든, 다음 세 가지는 확신할 수 있다.
1.다음번 경기 침체가 2008년만큼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모든 세대에 걸쳐 경기 침체에 대한 경험은 닷컴 붕괴와 2008년의 금융 위기 이 두 차례의 엄청난 상황이었다. 따라서 대부분이 경기 침체라고 하면, 기술주가 70% 폭락하고, 실업률이 10% 치솟고, 금융 시스템이 붕괴 지경에 이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1970년의 경기 침체 당시 실업률은 6%였고, 1961년에는 약 7%, 1954년에는 5.9%였다. 1954년 경기 침체 동안 주식 시장은 10% 정도 하락했고, 1958년에는 약 15% 하락했다. 다음번 경기 침체가 2008년만큼 심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과거의 끔찍한 경험 때문에, 다음번 경기 침체가 약간의 충격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록 막고 있을 수도 있다.
2.마지막 경기 침체 이후 오랜 기간이 흘렀기 때문에, 다음 경기 침체는 실제보다 더 나쁘게 느껴질 것이다. 타호 호수와 시애틀에서 살아본 결과, 시애틀에는 눈이 오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몇 센티미터만 쌓여도 도로가 막혀버린다. 반면 타호 호수의 경우, 밤새 50센티미터의 눈이 내려도 직장에 지각하는 사람도 없고, 아무 일도 없다. 눈에 많이 내리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도 마찬가지다. 경기 침체 없이 10년이 흘렀다는 것은 모든 산업이 덜컹임이나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지내왔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다음번 경기 침체가 닥치면, 비록 가벼운 수준이더라도, 패닉에 빠질 수 있다. 시애틀에 눈이 내렸을 때처럼 말이다. 특히 가시적인 결과가 아니라, 사람들이 스토리에 대한 믿음에 따라 가치가 매겨진 기업이나 산업이 특히 더 그런 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스토리는 궤도가 바뀌면 빠르게 녹아내리기 마련이다.
3.무엇으로 먹고살든, 어떻게 투자하든, 어디에 투자하든, 어디에 살고 있든, 기회는 어디에나 있다. 언제나 그래왔다.
자료 출처: Collabirative Fund, “Recessions: It’s Been a Wh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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