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도전 - 일주일간 버핏처럼 먹어보기 (2)

미친 도전 - 일주일간 버핏처럼 먹어보기 (1)에서 계속

또 다른 하루, 또 다른 베이컨, 에그 그리고 치즈

001.jpg

솔직히 말해 최근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지금쯤이면 버핏도 분명 이 메뉴에 질렸을 것이다.

도전에 실패하지 않도록 콜라를 좀 더 일정하게 마시기로 했다. (효과는 없었다.)

3일차 아침: 맥도날드 베이컨, 에그 및 치즈 비스킷, 체리 코크

칼로리: 450

수요일 아침 체중: 76.75kg

점심으로,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의 버핏이 자주 가는 스테이크 집(Gorat’s)의 메뉴 하나를 골랐다.

002.jpg

샌드위치 가게에서 베이컨과 사우전 아일랜드 드레싱을 넣은 위에 빵 없는 칠면조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베이컨과 사우전 아일랜드 드레싱이 들어간 위에 빵 있는 슬라이스 칠면조 샌드위치를 받았다. 따지기 싫어서, 그냥 사무실로 가져왔다.

프렌치프라이 약간과 체리 코크로 식사를 마쳤다.

버핏처럼 프렌치프라이에 소금을 뿌려 먹었느냐고 묻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게 했다. 그분들은 지금까지 내 고통을 즐기고 있기를 바란다.

3일차 점심: 베이컨과 사우전 아일랜드 드레싱이 들어간 칠면조 샌드위치, 프렌치프라이, 체리 코크

칼로리: 약 900

수요일 저녁은 약간 멋을 부려 하와이안 펀치와 송아지 고기 파르마센을 먹었다. 버핏이 과일 펀치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6살 때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었다.

003.jpg

집까지 걸어간 뒤, 달리러 나갔다.

설탕, 시럽 그리고 기름이 배에서 다리로 흘러내린 것처럼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아이들도 나보다 빨리 걷는 모습을 보았다. 대체로 나도 빨리 걷는 편인데도 말이다. 관절과 근육에 메이플 시럽이 차있는 느낌이었다.

3일차 저녁: 송아지 고기 파르마센, 물

칼로리: 1,060

일간 총 칼로리: 3,310

수요일 저녁 체중: 78.2kg

선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소시지 패티 두 개를 주문했다. 사무실에 와서 보니. 맥도날드 직원이 패티 하나만 넣어 준 것을 알았다.

004.jpg

패티 한 개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무거운 식사에서 조금이나 벗어나게 해준 것은 분명하다.

또한, 맥도널드 소시지 자체가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4일차 아침: 맥도날드 소시지 패티, 체리 코크

칼로리: 174

목요일 아침 체중: 77kg

이쯤에서 과거 내가 얼마나 끔찍했는지 말하고 넘어가야겠다. 최악이었다.

005.jpg

왼쪽: 2011년 4월, 약 56.7kg. 오른쪽: 2014년 4월, 약 93kg.

다이어트가 낯선 것은 아니다. 대학 시절 36kg이 살이 쪘었고, 졸업 후 3-4개월 만에 20kg 가량 빼기도 했다. (살을 뺀 이유는 인턴 월급은 너무 높게 잡았고, 뉴욕 시 월세는 너무 낮게 잡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식대라도 줄여야 했다.)

이 말은 다이어트 전에는 내 몸이 끔찍했다는 뜻이다.

체중이 제일 많이 나갔을 때도 지금 같은 무력감은 느끼지 않았다. 이상한 점은 밥을 먹으면서도 배가 고프다는 것이다.

아마도 식품 가공에 쓰인 화학 물질 때문이 아닐까?

목요일에 이 당시에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 솔직히 일에 치여있었다. 그래서 그냥 맥도날드에 갔다.

006.jpg

재미있는 사실은 버핏이 쿠폰으로 맥도날드에서 빌 게이츠에게 점심을 샀다고 한다.

지난 5일 동안 상당한 기사를 작성했다. 식단을 바꾼 것이 기사의 질을 떨어뜨렸는지는 편집장에서 물어봐야겠지만 어쨌든 모든 기사가 사이트 제자리에 올라 있었다.

4일차 점심: 맥도날드 치즈 쿼터 파운더, 체리 코크

칼로리: 870

버핏은 제이-Z와 함께한 식사에서 컨트리 (또는 치킨) 프라이드 스테이크를 주문한 적이 있다. 때문에, 이 메뉴도 한 번 먹어봐야 했다.

007.jpg

컨트리 프라이드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다. 웨스트 빌리지의 카우걸에서 먹었다.

버핏은 브로콜리를 즐기지 않기 때문에, 케일로 메뉴를 살짝 바꿨다.

아, 그 맛이란…

동료와 함께 갔다. 접시를 다 비울 수 없었다. 걱정하지 마시라, 소금은 엄청나게 뿌려 먹었으니. 동료는 내게 “약해” 진 것 아니냐고 물었다. 남은 음식을 싸가서 먹겠다고 답했다. (우리는 상당히 일찍 식사를 마쳤다.) 하지만 식당에 가방을 두고 나와 버렸다.

당연하겠지만, 육즙이 위장에 무겁게 내려앉았다. 지하철로 걸어가면서 하루가 남았다는 생각에 행복했지만, 끔찍하다는 마음은 여전했다.

4일차 저녁: 컨트리-프라이트 스테이크, 으깬 감자, 소스 및 케일, 물

칼로리: 1,540

일간 총 칼로리: 3,484

목요일 저녁 체중: 78.2kg

(….. 계속)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미친 도전 - 일주일간 버핏처럼 먹어보기 (2)’

# kr, kr-life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