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의 최강자 유튜브에 대한 ‘도전장’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페이스북 소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20일 새로운 동영상 앱 IGTV를 출시했습니다. 종래 60초로 제한된 짧은 동영상 위주로 구성된 인스타그램과 달리, IGTV는 일반 계정 최대 10분, 팔로워 1만명 넘는 계정일 경우 최대 1시간 길이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올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튜브를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스타그램이 유튜브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지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동영상 소비 데이터 분석업체 우얄라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장편 동영상 (20분 이상)이 전체 동영상 소비량의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29%에 불과했던 것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것입니다. (아래 차트 참조)
<출처: Statista.com>
한편, 수익과 직결되는 광고 문제에 대해, 인스타그램의 CEO 케빈 시스트롬은 아직 초기 상태인 IGTV에는 광고를 넣고 있지 않지만, 추후 맞춤형 광고를 통해 인스타그램과 창작자가 수익을 배분하는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아래 차트에 나타난 것처럼, 소셜 미디어 시장은 이미 페이스북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자회사들 중 막내인 인스타그램은 올해 6월 기준 월간 사용자 10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출처: Statista.com>
지난해 4월 월 사용자 7억 명을 돌파했었던 인스타그램은 약 1년 2개월 만에 추가로 3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입니다. 이런 인스타그램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집니다. 경쟁사인 스냅챗의 경우 1분기 사용자 증가율은 2.13%이며, 페이스북도 3.14%에 불가한 데 반해서 인스타그램은 5%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미 페이스북 라이브를 내놓은 페이스북이 이제 인스타그램을 필두로 유튜브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것입니다.
한편 국내 포털트 네이버는 지난 15일 블로그 출시 15주년 행사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면서, 기존 텍스트 중심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에 쉽게 이용할 편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수익배분 시스템에서 이용자 몫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시장이 동영상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인터넷 업체들이 선 이용자 확보, 후 선두 업체에 도전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있는 곳에 시장이 있고, 시장이 있는 곳에 수익이 있습니다. 이 냄새를 제일 먼저 맡고, 잘 활용하는 기업이 살아남게 되겠죠.
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인스타그램이 장편 동영상 앱 IGTV를 출시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