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랠리”는 월스트리트에 남은 마지막 미신 중 하나다.
주식 시장이 올여름 어느 시점에 상승 랠리를 펼치지 않을 것이란 말이 아니다. 즉, 상승할 수도, 하락할 수도 있으며, 여름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맘때가 되면 “서머 랠리”라는 언급이 점점 늘어나곤 한다. 이 말을 언급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정확한 정의를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관망 중인 고객 자금 중 일부라도 끌어들이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그렇다면 서머 랠리는 시장의 또 다른 미신으로 “5월에 팔고 떠났던” 고객들의 자금을 다시 끌어들여 수수료 수익을 높이려는 증권사들 영업 전략에 불과할까?
다른 계절보다 여름에 주식 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더 큰지 알아보기 위해, 5월과 6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저점에서 매수하고, 9월 말 이전 최고점에서 매도했을 경우의 수익률을 계산해 보았다. 물론, 이 같은 가정은 우리의 능력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저점에서 매수해 고점에 매도할 수 있을 만큼의 예지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가능성을 알아보면 실제 다른 계절보다 여름에 주식 시장이 더 호황을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
1896년 도입된 이래 다우 지수의 서머 랠리 주가 상승률은 평균 12.4%였습니다. 만일 올해에도 그런 정도의 서머 랠리가 일어나고, 지난 5월 1일부터 다음 6월 말 사이에 저점을 기록하고, 9월 말까지 고점을 기록한다면, 다우 지수가 28,000포인트를 넘어서게 될 것이란 의미가 된다.
이 같은 수치는 다른 계절의 상승 랠리 가능성과 비교해보기 전까지는 인상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식으로 계산했을 때, 서머 랠리 가능성은 실제 평균 이하다. 다음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11개월 중 6개 달의 상승 랠리 가능성이 더 크다.
통계학에서 진정한 패턴이 있는지 결정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95% 신뢰도로도 월간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즉, 월별 상승 랠리 가능성의 차이는 아무 의미도 없다는 말이다. 주식 시장의 상승 랠리 가능성은 그 해의 모든 시점에서 동일하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주식 시장의 연초 대비 상승률이 좋았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주식 시장이 전반기 상승률이 좋았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평균 이하의 상승률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반면, 전반기 상승률이 모멘텀으로 작용해 평균 이상의 상승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실제 통계 소프트웨어를 돌려보면, 주식 시장의 연초 대비 수익률과 관계없이 서머 랠리의 가능성은 동일하다.
미국 대통령 임기 3년 차라는 이유로 올해는 다를 수 있을까? 과거의 대통령 임기 3년 차에서는 주식 시장이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에 알아볼 만하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대통령 임기 3년 차라고 해서 서머 랠리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유의미한 증거는 없다.
결론적으로, 투자 수익률은 계절과는 상관이 없다. 시장은 실제 수개월 만에 강한 반등을 보일 수 있지만, 무더운 날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 Don’t buy into this Wall Street sales pitch of a ‘summer r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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