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ICO 시장, 올해 5개월간 이미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어

이전 글 “벤처 캐피탈의 블록체인 투자 현황 -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에서, 블록체인 관련 헤지 펀드와 벤처 캐피탈 업체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많은 기존 벤처 캐피탈 업체들도 자사 포트폴리오에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을 추가하고 있다는 글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7월 1일자 기사에서는 올해 ICO 시장의 호황을 보도했습니다. 올해 5월까지 ICO 시장의 자금 조달 규모가 이미 2017년 전체 규모를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로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사모 ICO 시장의 호황을 들고 있습니다.

아래에 자세한 기사 내용을 소개합니다.


………

올해 규제 단속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ICO를 통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엄청난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ICOBench.com”에 올라 있는 약 900건의 ICO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ICO를 통해 118억 달러의 자금이 조달되어, 벌써 2017년 한 해 동안 조달된 55억 달러를 두 배 이상 뛰어넘은 것입니다. 개별 자금 조달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종료된 각 ICO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월별 통계를 통해 분석한 결과 입니다.



<2018년 월별="" ico="" 자금="" 조달="" 현황="">

IPO 및 크라우드펀딩의 변종인 ICO는 자금 조달이 필요한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들 스타트업은 비트코인과 유사한 디지털 토큰을 만들어 ICO를 통해 대중에게 판매합니다. 종종 제품의 개발 또는 출시 전에 이뤄지기도 합니다.

ICO의 경우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주식이 아닌 토큰이 주어지는데, 해당 스타트업이 성공하게 되면 토큰의 가치 또한 상승하게 됩니다.

올해 미 증권 거래위원회(SEC) 같은 규제 기관의 엄격한 조사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ICO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한 걸음 물러났지만, 대형 기술 관련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ICO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ICO 시장에서도 일부 초대형 케이스가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인기 메신저 앱 텔레그램은 올해 초 ICO로 17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6월 블록원은 EOS 네트워크에 약 4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마쳤습니다.

텔레그램과 EOS를 제외하고도, 2018년 상반기 ICO 자금 조달 규모는 2017년의 전체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ICO 진행 속도 또한 가속을 내고 있습니다. 2017년 마지막 5개월 동안 300곳의 스타트업이 평균 1,400만 달러를 조달한 것과 비교해,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약 490건의 ICO가 성공해 평균 2,400만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미국 기반 스타트업이 여전히 ICO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그 기반이 점점 엷어지고 있습니다. ICO 친화적 정책을 펴고 있는 스위스와 다른 국가들이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아래 차트 참조). 미국이 규제 감독을 강화하면서, 일부 기업들은 미국 투자자를 배제하거나, 해외 ICO를 노리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미국을 떠나 ICO 친화 정책을 펴고 있는 국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SEC의 규제는 미국내 ICO의 특징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SEC가 관여하기 전부터도, ICO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개인 정보 제출이 의무화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세부 정보는 규제 기관에 의해 돈 세탁 및 기타 범죄 행위를 추적하는데 사용됩니다.

한편, 점점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SEC의 규제에 저촉되지 않도록 인가받은 투자자들로 ICO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텔레그램의 경우, 소규모 개인 투자자 그룹을 통해 17억 달러를 조달한 후 공개 ICO를 취소한 바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록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ICO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조달되고 있는 이유는 대부분이 공개 ICO를 떠나 사모 ICO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 투자 펀드 멀티코인 캐피털의 공동 설립자 카일 사마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공개 ICO 시장은 기본적으로 사망했다. 당분간 사모 ICO 시장이 뜨거울 것이다.”

암호화폐 벤처 펀드 블록체인 캐피털의 공동 설립자 바트 스티븐스는 사모 시장으로의 전환이 ICO 시장의 “정상화”에 기여했다고 말합니다. 이제 ICO 프로젝트들은 더 투명해지고, 투자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투자자들에게 토큰 매각 제한 기간을 지정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스티븐스는 “솔직히 2017년 여름은 탐욕의 최고봉이었다.”고 말합니다.

한편 ICO 시장에서 베테랑 투자자들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판테라 캐피탈의 ICO 펀드 2종 모두 올해 투자 손실을 기록 중으로, 국내 ICO 펀드는 5월에만 -26%, 연초 대비로는 -45% 손실 중이며, 해외 ICO 펀드의 경우, 5월에만 -5%, 연초 대비 -0.7 %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펀드의 전체적인 수익률은 고공 행진 중으로, 출시 이후 국내 ICO 펀드의 수익률은 129%, 해외 ICO 펀드는 5.3%를 기록 중입니다.

늘~~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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