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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일간 주가 등락에만 집중하다 보면, 장기적인 주가 상승에는 둔감해질 수 있다.
올해 S&P 500의 일평균 상승률은 0.19%(중간 값은 0.14%)에 불과하며, 일간 1% 이상의 상승한 경우는 9차례에 불과했다(1% 이상 하락한 경우는 3차례).
하지만 지난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올해 S&P 500는 18%나 상승했다.
1987년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을 보인 한 해가 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연초 이후 4개월 동안 15% 이상 상승한 경우는 1967년, 1975년 및 1983년 단 3차례뿐이었다.
하지만 엄청난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일 벌어지는 시장의 떠들썩한 잔치에 비해서는 더디고 단계적인 모습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시간이 흐르면서 복리의 마법이 발휘되는 방식이다. 자잘한 이익이 결국 엄청난 눈덩이로 변해가는 모습이다.
배당에서도 마찬가지 방식이 적용된다.
SPY(S&P 500 SDPR ETF)는 1993년 처음 출시되었다. 이 펀드는 첫해 주당 총 1.1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1993년 연말 주가로 환산하면 약 3.8%의 배당 수익률이었다.
2018년으로 돌아와서 보면, SPY는 주당 5.1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 조금 넘는) 연말 물가 상승률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1993년에 SPY에 투자했다면, 배당금만으로 거의 18%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1993년부터 2018년까지, SPY 배당금은 총 360%(연평균 6.1%) 증가했다.
어떤 해라도 6%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복리의 마법이 발휘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더 강력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원금 100,000달러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연간 6%의 수익률을 올린다고 하자. 이 가정 하에서 연간 6% 수익률이라면, 첫해 6,000달러를 벌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해에는 106,000달러의 6%인 6,360달러를 벌게 된다.
이것만 놓고 보면 분명 엄청난 성장세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면, 6%는 10,000달러가 넘어서고, 20년이 지나면, 18,100달러가 넘게 된다. 그리고 100,000달러 원금을 30년 동안 증식시키게 되면, 6%의 수익은 32,510달러가 된다.
원금 100,000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30년 후 연간 32.5%의 수익률을 올리게 된 것이다. 물론, 원금이 거의 600,000달러로 성장한 덕분도 있지만, 더 큰 힘은 복리의 마법이다.
복리의 마법은 처음에는 천천히 진행되고, 어떤 결과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눈덩이가 차츰 속도를 내는 것처럼 대부분의 수익이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차곡차곡 쌓여간다.
이렇게 눈에 확 보이지 않는 것이 젊은이들이 장기 저축 계획을 계속 지켜나가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투자를 시작한 후 어느 시점까지는 수익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저축을 시작한 처음 몇 십 년 동안은 저축의 결과가 투자 수익을 능가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투자 수익이 넉넉한 둥지를 틀고 나면 저축을 넘어서게 된다.
예를 들어, 찰스가 25세에 직장에 들어가 매월 월급의 10%를 65세까지 저축한다고 해보자. 그리고 찰스의 첫해 연봉은 40,000달러이며,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매년 3%씩 높아진다고 하자. 마지막으로 장기 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6%라고 단순화하자.
이제 찰스가 40세가 되었다. 부지런히 저축한 결과, 저축액은 80,000달러를 넘어섰고, 투자를 통해 총 125,000달러가 계좌에 들어있게 되었다. 즉, 계좌의 약 65%가 저축을 통해 나왔다는 의미다.
더 나이가 들어가면서 비율이 바뀌기 시작하지만, 완전히 뒤바뀌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
40세 이후 계좌에서 저축과 투자가 기여하는 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 다음 표를 통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저축과 투자를 시작한 지 25년이 지난 50세가 되면, 계좌에서 저축과 투자의 기여도가 기본적으로 같아진다. 투자에 복리의 마법이 발휘되어, 투자의 기여도가 저축을 압도하기 시작하기까지는 35년 또는 40년이 걸린다.
복리의 마법은 아주 더디게 나타나며, 엑셀 화면으로 보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들다.
이렇게 자잘한 수익이 쌓여가는 모습은 순간에는 느껴지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How Compounding Works in the Stock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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