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에서 FOMO(Fear Of Missing Out)란 상승 랠리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말한다. 주가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남들은 다 부자가 되는데 나만 바보처럼 기회를 다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다.
“블로우 오프 탑(blow-off top; 급등 후 급락 반전)”은 개별 주식이나 시장 지수의 주가가 변동성 및 거래량 급증과 동반해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금융 시장의 흥미로운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은 개별 주식에서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S&P 500 같은 지수에서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투자자들이 주가 급등에만 너무 매몰되면, 경계가 느슨해질 수 있다. 이는 고점에서 올라탄 후발주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이런 움직임을 이례적이라고 인식하는 현명한 투자자는 이런 모습을 즐기지 않고, 조심하기 마련이다.
“블로우 오프 탑”의 단서
“블로우 오프 탑”이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단서를 찾을 수는 있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두는 것이다. 개별 주식에 투자한 이들은 어느 시점에서 블로우 오프 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해로운 “블로우 오프 탑”인지 강한 상승 추세인지 구별하기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주의해야 할 두 가지 상황은 다음과 같다.
1.특정 주식 또는 지수에 대한 열광. 또한, 주식에 투자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매수에 뛰어는 경우다. 게다가, 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블로우 오프 톱의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계속 매수를 외쳐댄다. 일반 투자자들은 강한 상승 추세가 아니라 실제 “블로우 오프 탑”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기 마련이다.
2.’하이파이브 효과(high-five effect)’: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고서, 서로서로 하이파이브를 해대는 순간이다. 이 순간이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다. 또한 상승 행렬에 올라타지 못하면 어쩌나 하고 생각하는 이들 가격에 상관없이 주식이나 지수가 엄청나게 과매수 상태인데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뛰어든다.
비트코인의 “블로우 오프 탑”
“블로우 오프 탑”의 가장 극적인 사례 중 하나가 2017년 가격이 급등했던 비트코인이다. 그해 초 비트코인은 코인 당 800~1,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상승세를 탔다. 2017년 10월이 되자, 코인 당 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어서 11월 코인 당 8,000달러, 12월 19,783달러로 가격이 급등해 1년도 안 되어 1,8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흥분한 투자자들이 화면에 찍힌 숫자를 보이면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 자랑했고, 그 행렬에 올라타지 못한 사람들은 매수 방법을 알고 싶어 했다. 이렇게 비트코인에 대한 갑작스러운 투기적 관심사는 추세가 끝나기가 무르익었다는 너무 좋은 단서였다.
비트코인은 12월 고점(블로우 오프의 탑)을 기록한 후에도, 일부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다시 40,000달러로 두 배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심지어 100,000달러를 예측하는 이들도 있었다. 언론에 출연한 다른 이들은 열광적인 상승 랠리를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며칠 뒤, 비트코인 가격은 오도 가도 못했고, 추가 매수 세력을 끌어들일 수 없었다. 이 인기 암호화폐는 경고 없이 무너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출구를 찾는 행렬은 더 길어졌다. 비트코인은 2018년 2월에 6,200달러로 떨어졌으며, 거의 2년이 지난 지금은 코인 당 약 7,2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준비하라
블로오 오프 탑이 확인되기 전에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음과 같다.
포트폴리오를 주식, 국채, 채권, 귀금속 및 현금으로 적절히 다각화해 놓으면, 주가 지수가 “블로우 오프 탑”을 겪더라도 잠을 못 이루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유 중인 주식이 “블로우 오프 탑” 신호를 보이고 있다면, 서서히 조금씩 비중을 낮춰 수익을 실현하는 것도 잘못된 일이 아니다. 어쨌든, 나중에 어쩔 수 없이 매도해야 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경고: “블로우 오프 탑”의 타이밍을 잡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러려다 보면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늦게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하지만,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다각화해 놓고 있는 한, 시장 타이밍이 잘못되어도 포트폴리오가 붕괴되거나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투자 자문사를 두고 있다면, 시장이 일탈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을 때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블로우 오프 탑”은 비정상인 현상이다. 이때가 자산 배분과 다각화를 검토할 시기다. 스스로 모든 것을 다하는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를 평가하고, 어느 정도로 비중을 축소해야 할지 검토해 볼 수 있다. 붕괴를 경고하거나, 아직 고점까지 가려면 멀었다고 전망하는 감정적인 전문가의 말을 들을 때는 아니다. 그 대신 편견 없는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듣거나 연구 보고서를 읽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로우 오프 탑”이 발생하기 전에 자신의 투자/재정 목표를 검토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배분을 조정할 수 있다.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한 열쇠는 위험 관리다. 따라서 사전에 취할 조치를 종이에 적어두는 것도 적절한 준비 자세다다.
“블로우 오프 탑”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면, 주식을 팔고 현금 비중을 높일 수 있다. 열쇠는 감정에 따라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마련해둔 계획 하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보유 자산들 중 어떤 것이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 상승해 있는지 파악해 놓아야 한다. 그에 따라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 투자 자문사가 있다면, 적절한 매도 시점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이야기해 볼 좋은 시기다.
투자 결정을 감정에 의존해 내리고 싶지는 않지만, 보유 주식 중 하나가 급등해 있어 너무 행복하거나, 너무 좋아 믿어지지 않다면, 냉철한 펀더멘탈 분석을 통해 해당 수익이 타당한 것인지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보유 주식 또는 지수가 과매수 상태에 있다면 비중 축소를 고려하라. 과매수 상태인지 알아보는 한 가지 방법은 차트에서 상대 강도 지수(RSI)를 보는 것이다. RSI가 70 이상이라면 과매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주식 또는 지수가 방향을 바꾸기 전까지 예상보다 오랜 기간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블로우 오프 탑”라고 생각된다면, 역발상 투자자가 되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 즉, 급등 중인 주식이나 지수는 매도로 대응하고, 급락한 경우에는 때를 봐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블로우 오프 탑”의 타이밍을 잡기란 불가능하지 않아도 아주 어렵지만, 정확히 잡을 수만 있다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잠재력이 있다.
목표는 자본 보존
투자의 주된 목표는 자본을 보존하면서, 과도한 위험 없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주식이나 지수는 빨리 상승할수록, 그만큼 강한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진다. 상승 랠리를 놓치는 것은 아쉬운 일이만, “블로우 오프 탑”에 잡혀서 위험한 상태에 처하는 것은 훨씬 더 바람직하지 않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The fear of missing out will punish you once the stock market starts to make a ‘blow-off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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