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빠지는 것은 좋은 투자 전략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달 시장이 급격히 하락하자 많은 투자자들의 반응이 바로 그랬습니다. 그들은 가격이야 어떻든 갖고 있던 주식을 던졌습니다.
이런 투자자는 결국 자기 행동을 후회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얼마 지나자 시장이 다시 회복되어서가 아닙니다. 지난 1월 고점 이후 약세장이 시작된 것이었을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과거 대부분 경우 시장 급락 후 약세장으로 이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급락 후 매도는 수익보다는 손실로 이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매수 후 보유 투자자가 아니라면, 시장이 급락할 때마다 공포에 빠지지 않기 위한 투자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런 시스템 중 가장 오래되고, 아마도 가장 인기 있는 시스템이 바로 다우 이론(Dow Theory)일 것입니다. 어떤 다른 좋은 투자 원칙과 마찬가지로, 다우 이론은 시장 변동성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상황과 심각한 약세장이 시작된 상황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규칙이 됩니다.
현재 다우 이론 추종자들은 시장을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우 이론은 20세기 초반 월스트리트 저널의 편집자였던 윌리암 피터 해밀턴 (William Peter Hamilton)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는 이 전략을 192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월스트리트 저널에 일련의 사설로 소개했습니다.
그는 독자들에게 시장 고점에서의 초기 하락에 신경 쓰지 말고, 시장이 하락 후 회복하려는 시도에 좀 더 집중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회복세가 너무 약해서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 또는 다우존스 운송 평균 지수 중 어느 하나가 전 고점을 넘지 못할 경우, 약세장이 시작되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으며, 이후 초기 하락한 저점을 다시 하락 갱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시장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가 1월 26일 종가 고점인 26,616.71을 다시 상향 돌파하고, 다우존스 운송 평균 지수가 1월 12일 종가 고점인 11,373.38을 다시 상향 돌파하면, 아직 강세장이 살아있으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 또는 운송 평균 지수 중 하나가 1월 고점 탈환에 실패하고, 양 지수가 2월 저점(산업 평균 지수의 경우 23,860.46, 운송 평균 지수의 경우 10,136.61)을 하향 돌파할 경우 약세장이 시작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까지 다우 이론가들은 시장이 이야기를 하도록 놔둡니다. 그리고 다우 이론의 핵심 중 하나는 시장의 주요 추세는 정식으로 반전될 때까지는 유효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다우 이론상 현재 강세장이 호의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은 다우 이론이 강세장의 정확한 고점과 저점을 잡기 위해 설계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본격적인 약세장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단지 시장 고점에서 하락했다고 매도에 나서는 것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약세장이 새로운 강세장으로 반전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강세장의 고점과 약세장의 저점을 언제나 정확히 잡아낼 수 있는 시스템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완벽한 것은 좋은 것의 적입니다. 즉, 완벽이나 최고보다는 보통 수준 “좋은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투자에서 천재성이란 최고점이나 최저점를 잡아내는 것이 아니라, 추세의 방향을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우 이론의 가치는 뉴욕 대학의 스티븐 J. 브라운, 예일 대학의 윌리엄 괴츠만 및 마이애미 대학의 알록 쿠마르 이 세 명의 교수가 1990년대 발표한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1930년(해밀턴 사망 이후의 연도)부터 1997년 말까지 약 70년 동안 다우 이론을 적용해 매수 후 보유 전략 보다 연평균 4.4% 더 나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출처: USA Today, “Dow Theory shows market turmoil isn’t signaling a coming cr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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