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또는 소비자 물가 상승)은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직관에 반할지도 모르지만, 소비자 물가가 오를수록,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것은 주식 시장이 경쟁하는 것은 소비자 물가가 아니라 채권 시장이며, 소비자 물가가 높아지게 되면 채권의 수익률도 나빠지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실제 주식 시장의 수익률은 디플레이션(마이너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아주 저조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의 상황이 가장 좋았던 시기는 인플레이션이 낮고 안정적이던 때였습니다.
몇 가지 수치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925년부터 2012년까지 주식 시장의 월간 수익률 데이터를 세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심각했던 시기(연간 디플레이션 -5% 이상)는 75개월이었고, 인플레이션이 심각했던 시기(연간 5% 이상)는 335개월 이었으며,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었던 시기(-5% ~ + 5%)는 634개월 이었습니다.
심각한 디플레이션 기간 75개월의 경우, 주식 시장의 실질 수익률은 -46.77%(연평균 -9.60%)였습니다.
심각한 인플레이션 기간 335개월의 경우, 주식 시장의 실질 수익률은 -70.84%(연평균 -4.32%)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던 634개월의 경우, 주식 시장의 실질 수익률은 놀랍게도177,000%(연평균 15.21%)였습니다. 이는 장기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익률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전체 주식 시장의 실질 수익률은 연평균 인플레이션이 0% 내지 5.1 %사이였던 달들에게 얻어졌다는 점입니다. 나머지 기간 동안에는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습니다.
여기서 다시 지난 92년(1,104개월) 동안 월간 주식 시장 수익률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각 138개월 8개 구간으로 나눠, 인플레이션 수준(%) 별 주식 시장 수익률을 살펴보았습니다.
인플레이션 수준 별로 주식 시장이 어떤 성과를 보였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입니다. 주식 시장의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조정 연평균으로 환산했습니다.
다음 표가 그 결과입니다.
위 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2.47% 이하일 경우(즉 상당한 디플레이션 상황), 주식 시장의 연평균 인플레이션-조정 수익률은 6.98%였습니다.
주식 시장이 최고의 성과를 보인 시기는 인플레이션이 1.49% 내지 2.91% 사이였던 때였습니다. 이 시기 주식 시장의 인플레이션-조정 연평균 수익률은 18%가 넘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놓고 볼 때, 주식 시장은 디플레이션을 좋아하지 않지만, 실제로 인플레이션을 더 싫어함을 알 수 있습니다. 터닝 포인트는 5.72%의 인플레이션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까지는 주식 시장이 좋은 성과를 보이지만, 이 이상이 되면 주식 시장에는 나쁜 소식이 됩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5.53% 이하가 되면, 주식 시장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상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이 수치 이상에서 주식 시장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스위트 스폿은 0% 내지 3.1% 사이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주식 시장은 연평균 16.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출처: Crossing Wall Street, “Inflation and the Stock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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