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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지능, 대인 관계 및 직업 성취도에서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기만적 우월감(illusory superiority)”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지능이 평균 이상으로 객관적으로 똑똑하며, 부자이고, 성공한 전문가들 역시 돈과 투자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자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에 따르면, “가장 충격적인 것들 중 하나가 우리 문화 전반에 걸쳐 금융 이해도가 낮다는 점이다. 교육 수준과는 무관하다. 의사, MBA, 기업 임원들은 자기 분야에 있어서는 아주 유능하다. 하지만 투자에 관해서는, 대부분이 부정적인 감정, 당혹감, 좌절, 죄책감으로 가득 찬이 가마솥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어쩔 줄 모르고 얼어붙게 된다.”
이 말이 자기 얘기라고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대부분이 그렇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융 규제 감독 기관인 FINRA(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 Inc.)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3분의 2가 5가지 문항의 금융 이해도를 알아보는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금융이란 지루하고, 적극적으로 공부해야만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금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의 상호 작용을 파악해야 하며, 사람이 하기에 어려운 일이다. 돈과 시간 모두 추상적인 것이다. 이 둘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파악하는 것은 진정한 도전과제다.
스콧이 설명하듯이, 그 결과는 박사 학위가 있고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들조차 투자를 통해 재산을 더 키우는데 실패할 수 있다. 한데 실패하는 이유가 더 흥미롭다.
주워들은 지식
한 편에는 자신은 솔직히 돈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돈 관리는 전문가에게 위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번 돈을 투자 실력이 있어 보이는 전문가에 맡기고, 이후 수십 년 동안 모른 채 지낸다.
다른 한편에는 조금 배우기는 했지만, 대부분 어디서 주워들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식 계좌를 트고, 컴퓨터 앞아 앉아 몇 천 달러를 수업료로 내면서 주식에 대한 팁을 찾기 시작한다.
이런 초보 투자자들(진짜 투자자인지는 모르겠지만)은 약간의 수익을 낼 수도 있고, 약간의 손실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사고팔기 때문에, 시장 세력에게 조금씩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두 종류의 사람들 모두 아주 위험하지만, 이유는 각각 다르다.
첫 번째 사람들은 자기 돈에 대한 책임을 포기한 것이며, 자기가 전문가라고 봤던 이들의 사기에 당할 수 있다. 항상 그런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종종 장기적으로 평균 수준의 수익률을 올린 것에 불과한데도 그 대가로 엄청난 수수료를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수수료는 수익률을 갉아먹는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는 투자 조언을 받는데 1%를, 자기 대신 뮤추얼 펀드에 투자해 주는데 추가로 1%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그 결과 투자 수익률의 3분의 1에서 최대 절반까지 수수료로 나가게 된다. 소위 “전문가”는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으면서(자기 돈이 아니라, 고객의 돈이니까) 엄청난 보상을 받는 셈이다.
두 번째 사람들은 담대한 투자자들 역시 사기의 희생당할 수 있다. 투기성이 강한 동전주, 거래량이 작고 호가 차이가 넓은 주식 그리고 레버리지가 높은 전략은 사기에 이용되는 온갖 방법 중 몇 가지일 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들은 달바 효과(DALBAR effect)의 희생양이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시장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올리는지 추적하는 시장조사 회사의 이름에서 따온 효과다.
이는 소액 투자자가 투자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따라서 빈번한 매수와 매도에 나선다.
스위트 스폿
그러는 노력은 거의 수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2017년까지 20년 동안, S&P 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7.2%였다. 이 말은 S&P 500에 투자하면 10년마다 돈이 두 배가 된다는 뜻이다.
반대로 달바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고작 2.6%에 불과했다. 이 말을 위에서처럼 해석하면 돈을 두 배로 불리는데 30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똑똑한 부자들은 위험을 관리하면서 실제로 어떻게 투자할까? 열쇠는 비용을 낮추고, 투자 과정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무엇보다 저축을 통해 충분한 총알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만 할 수 있다면, 아무것도 안 하는 첫 번째 사람들과 너무 많이 하는 두 번째 사람들 사이의 탄탄한 중간 지대에 있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위치는 ‘스위트 스폿’이라고 할 수 있고, 소위 “포트폴리오 인덱싱”이라는 것이다. 이 전략은 잦은 매매 없이 저비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주식 시장의 시간이 흐르면서 우상향하는 경향’을 활용해, 복리효과가 마법을 발휘하도록 놔두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전략의 마지막 부분은 주가가 하락할 때 매도에 나서고 마는 감정적 위험을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는 올바른 투자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사람이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감정을 다스리고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실제 투자에서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렇게 되면 투자 과정에서 타협이 이루어지고, 시장에서 바람이 어느 방향이 불건 상관없이 부드러운 항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Opinion: Here’s what smart rich people really do with their nest 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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