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 “Global Trends in Renewable Energy Investment Report 2018”의 내용을 보면, 몇 가지 기념할 만한 소식이 있습니다.
http://fs-unep-centre.org/publications/global-trends-renewable-energy-investment-report-2018
2017년 전 세계 재생 가능 에너지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2,8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2017년 추가된 신규 전력 용량(143GW)이 신규 화석 연료 전력 용량(70GW)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치만 볼 때는 낙관적일지 몰라도, 전부는 아닙니다. 한편으로 어두운 면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에 투자하는 주된 이유는 기후 변화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탄소 배출의 역사적 책임 부유한 선진 국가들의 몫이었습니다.
산업 시대가 시작된 이래 전체 탄소 배출량 중 40% 이상이 미국과 유럽의 책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더 이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가난한 국가들이 부유한 국가들보다 재생 가능 에너지에 훨씬 더 많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2017년 미국의 재생 가능 에너지 투자가 줄어든 이유는 관련 시장이 성숙해 짐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벤처 투자자 및 주식 투자자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이 전체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영국의 경우, 정부가 재생 가능 에너지 보조금을 중단함에 따라 투자도 감소했습니다. 독일에서는 더 이상 재생 가능 에너지의 최저 수가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가 감소했습니다.
이는 석탄 같은 환경오염원이지만 저렴한 원료에 비해 재생 가능 에너지가 항상 경쟁력이 있지는 않음을 말해 줍니다. 호주, 스웨덴 및 네덜란드 같은 다른 부유한 국가의 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위 빅 3 국가의 투자 감소가 전반적인 부유한 국가의 투자 감소를 이끌었습니다.
빅 3 국가의 투자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국가별로 해법이 다르지만, 그보다 먼저 역사적 책임을 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물론, 가난한 국가들의 재생 가능 에너지 투자도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투자 비중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7년 중국은 재생 가능 에너지에 1,27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는 가난한 국가들의 전체 투자 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중국 다음으로 투자가 많은 국가는 인도지만, 110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좋은 소식이라면 재생 가능 에너지 설비 배치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가난한 나라들도 보다 깨끗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여지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Quartz, “Poor countries are investing a lot more than rich countries in renewable 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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