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는 1983년 워싱턴주 시애틀에 비행기 격납고를 개조해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 시작은 이렇게 초라했지만, 이후 업계 강자로 성장했고, 현재 연 매출 1,500억 달러 이상, 시가총액 990억 달러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700곳 이상의 매장에서 24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거의 모든 수익을 회원제십 모델에서 창출하고 있으며, 회원들에게 아주 낮은 가격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코스트코의 회원 수는 거의 1억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회원 갱신율은 90%에 달한다. 상장 이후, 코스트코의 주가는 S&P 500 대비 거의 두 배나 상승했고, 주주들은 이런 성공으로 상당한 보상을 받았다.
크레이그 옐리네크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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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창고형 소매업체 제국을 이끄는 사람은 아래 사진의 크레이그 옐리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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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리네크는 2012년 1월 1일 코스트코 CEO에 취임했지만, 그전부터 오랜 기간 이 회사에서 훌륭한 경력을 쌓아왔다.
올해로 65세인 옐리네크는 1984년 창고 관리자로 코스트코에 입사한 이후 20년 동안,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지점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옐리네크는 고객의 관점에서 코스트코에서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지를 파악했고, 온라인 경쟁업체들의 위협을 비롯한 소매업계의 치열한 경쟁 환경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 옐리네크는 코스트코의 다소 특이한 비즈니스 모델과 변화하는 소매업계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이 모델이 가장 효율적으로 돌아가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최근 프락시 스테이트먼트(proxy statement; 간단하게 임원들의 연봉 계산서라고 보면 됨)를 보면, 옐리네크는 2004년부터 운영 총괄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매장 운영을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그들의 눈높이에서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후 2010년 2월 사장 겸 COO로 승진했고, 2년여 만인 2012년 1월 CEO 자리에 올랐다.
옐리네크의 경영과 판매 영업에 대한 지식이 코스트코가 계속해서 성공해 온 핵심이기 때문에 그의 책임은 아주 막중하다. 그는 거의 30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공동 창립자 짐 세네갈에게서 CEO 자리를 넘겨받았다. 옐리네크는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가격은 가능한 낮게”라는 창립자의 원칙을 신념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CEO로서의 역할 외에도, 코스트코의 이사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코스트코에서 옐리네크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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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는 지난 35년간 경영 원칙을 고수하면서 성공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옐리네크의 지휘 아래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1월 1일 이후 코스코 주가는 175% 상승해, 같은 기간 101% 상승한 S&P 500을 뛰어넘었다. 옐리네크가 CEO로 취임한 날 82달러이던 주가는 현재 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TF XRT로 측정해 볼 때, 코스트코의 성과는 나머지 소매업들과 비교해도 놀라울 정도다. 코스트코의 주가가 175% 상승하는 동안, XRT는 57%에 상승하는데 그쳐, 코스트코에 3분의 1도 미치지 못했다. 옐리네크가 코스트코의 경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만, 최근 몇 년 동안의 주가를 보면, 그의 방식이 분명히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해나간다면 계속해서 좋은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옐리네크의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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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동안 이 세계적인 창고형 할인 매장 제국의 책임자 옐리네크가 받은 보상은 그의 노력만큼 좋았지만, 분명히 업계의 다른 CEO들과 보조를 맞췄다는 인상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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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의 최근 프락시 스테이트먼트에 첨부된 이 표를 보면, 지난 3년 동안 CEO 옐리네크가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았는지 잘 알 수 있다. 코스트코에서는 월마트, 홈 데포, 타깃, 크루거 및 로위스 등 비슷한 규모의 소매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경영진 보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옐리네크의 임금 인상률은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소폭 인상되는데 그쳤다. 현금 보너스의 경우 코스트코가 고위 임원 대부분에게 한도를 적용하고 있는 이유로, 지난해 옐리네크가 받은 금액은 192,800달러 즉, 임금의 약 1/4 이었다.
경영진이라면 주가로 보상받아야 한다는 코스트코의 정책상, 옐리네크가 받은 보상 역시 대부분 주식이었다. 2017년 총 550만 달러 상당이었고, 지난 2년 동안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식이 전체 보상 중 83%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금 보상 외에 연금 및 기타 보상액은 상대적으로 아주 작다.
옐리네크가 코스트코에서 오랜 기간 임원으로 일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가 보유한 주식 수도 상당하다. 최근 프락시 스테이트먼트에 따르면, 그는, 보호 예수 기간이 남아있는 주식을 포함해, 코스트코의 주식 31만 2,687주를 보유 중이다. 현재 주가로 7천만 달러 이상의 금액적 가치가 있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옐리네크의 개인 재산 대부분이 코스트코와 다른 주주들의 운명과 연계되어 있다는 뜻이다. 옐리네크가 지난 몇 년 동안 CEO로 있었고, 이미 이사회 일원이 되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그가 받게 될 전체 보상은 그리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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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옐리네크는 코스트코에서 오랜 기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 7년 동안 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중 한 곳을 진두지휘하면서, 뛰어난 명성을 쌓아왔다.
그는 앞으로도 회사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가능한 한 운영비를 절감해 소비자들에게 최저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집중해 나갈 것이다. 회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 또한 분명한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옐리네크의 나이가 올해 65세이므로, 오랜 기간 CEO 자리에 있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떠날 시점의 코스트코는 그리 자리에 오른 시점보다 분명 훨씬 더 좋은 모습이 되어있을 것이다.
자료 출처: Sure Dividend, “Craig Jelinek: Costco’s CEO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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