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성장하고 있다. 어제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CME 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이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선물 계약을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비트코인이 금이나 원유 같은 주류 금융 자산이 되고 있는 또 하나의 신호이다. 이 소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처음으로 6,500달러를 돌파하면서 또 한 차례 고점을 경신했다.
암호화폐 애호가들에게, CME의 발표는 그들이 비트코인이 순수 투기 목적을 뛰어넘는 실제적인 용도가 있음을 알고 있다는 신호이다. 각각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CME와 CBOE 같은 파생상품 거래소들은 이론적으로 어느 것과도 연계한 옵션, 선물 및 기타 파생상품을 출시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상업적 이유가 있을 경우에만 그렇게 한다. 트레이더들이 유가에 베팅하는 데 사용하는 원유 선물은 기업들로 하여금 유가 상승 또는 하락 위험을 헤지 할 수 있게 해준다. 반면 축구팀의 승리 또는 패배에 연계된 선물은 의미 있는 상업적 용도를 얻지 못할 것이다.
비트코인 선물의 경우, 이용자와 중개인들이 환 위험을 피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이 디지털 자산을 더욱 유용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싶지만 변동성을 걱정하던 상점들이 더 많이 비트코인을 채택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기관 투자가들 또한 돈세탁 걱정으로 귀찮아할 필요가 없는 규제된 선물 거래에 익숙하다.
CME의 움직임은 또한 비트코인 시장이 너무 커져서 무시하기 어렵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이 거래소가 암호화폐 선물을 배제하려는 듯 보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평범하지 않은 시장이라는 평을 받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증권 회사나 투자 회사에서도 누구나 이야기하는 것이 되었다. CME 같은 한 거래소에서 선물이 출시된다면, 다른 거래소들 또한 따라서 출시하는 것이 거의 불가피해질 것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규모와 유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CME의 CEO 테리 더피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점점 더 사라지지 않을 이야기가 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접근하고 싶어 하는 “주류 업체들”이 있고, 고객들로부터의 “거대한 억눌린 수요”가 있다고 한다. 또한 더피는 기관 트레이더들을 시장에 끌어들이게 되면 비트코인의 변동성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많은 선물 계약이 처음에는 광범위하게 거래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못했다. 또한 CME 선물 계약이나 CBOE 계약은 규제 기관의 승인을 자신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대형 기관의 경우 다른 장애물도 있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은 “현금 결제 방식”으로, 투자자들이 거래가 끝나면 비트코인이 아니라 달러로 결제를 받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지저분해” 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업체들에게는 손쉬운 해법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비트코인의 매매 기능(차익 거래 또는 헤지 거래)이 제한됨으로써 거래 가능 규모를 줄여버릴 수 있다.
그리고 나서 변동성의 문제가 있다. CME 같은 거래소는 브로커에게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위한 추가 담보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이는 매매를 더욱 제한할 수 있다.
CME의 소식은 이 거래소 경영진이 비트코인을 “우리 생활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신호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같은 최고의 비트코인 옹호자들 중 일부도 비트코인 가격이 거품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암호화폐처럼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들은 실제보다 크게 과대광고 되는 위험이 있기 마련이다.
<출처: Quartz, “Bitcoin is too big to ignore, so exchanges are coming up with new ways to trade it”>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CME 비트코인 선물, 비트코인이 주류 자산으로 올라섰다는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