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극찬한 소매업계의 레전드 ‘미시즈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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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블룸킨(Rose Blumkin) 여사는 소매업계에서 전설이었지만, 아마 워런 버핏이 장차 기업 경영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칭찬한 기업가로서 더 유명했을 것이다.

버핏은 블룸킨을 “경이롭고도, 경이로운 여성”으로 회상한다. 여사는 1893년 12월 3일 민스크 근처의 러시아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20대에 미국으로 이민 왔다.

버핏은 이번 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사가 오마하에 왔을 당시 영어로 한 마디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여사는 겸손한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가장 큰 가구점으로 키웠습니다.”라고 말했다.

“미시즈 B”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블룸킨 여사는 40대 중반이었던 1937년 오마하 시내에 있던 남편 가게 지하실에서 단돈 500달러로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Nebraska Furniture Mart; 이하 NFM)를 열었다.

이후 40년 동안, 여사는 NFM을 대형 체인으로 키웠고, 버핏의 관심을 끌게 된다. 1983년 버핏은 6천만 달러에 NFM을 인수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로 만들었다.

버핏은 간단한 악수로 거래를 마쳤다고 말했다. “우리는 실사를 벌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부동산 목록도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저 ‘미시즈 B’ 여사님 돈 빌린 거 있으세요라고 물었고, 여사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게 다였습니다.”

88세가 된 오마하의 현인은 “마치 내 앞에 잉글랜드 은행이 서있는 느낌”이었다면서 여사의 정열적인 성격을 표현했다.

블룸킨 여사는 버크셔에 NFM을 매각한 이후에도 계속 일했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에 실린 부고 기사에 따르면, 여사의 손주가 사업에 더 많이 관여하면서 불편해졌고, 이젠 떠날 때라고 생각했고, 6년 후인 95세에 회사를 떠났다. 그 후 NFM의 길 건너 맞은편에 미시즈 B의 클리어런스 앤드 팩토리 아웃렛(Mrs. B.’s Clearance and Factory Outlet)라는 경쟁 매장을 열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추후 가족 관계는 회복되었고, 1992년 버크셔가 이 아웃렛을 인수했다. 나중에 버핏은 농담으로 블룸킨 여사를 비경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고 떠나게 놔둔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블룸킨 여사는 103세에 NFM에서 은퇴했다. 버핏은 “이제 우리는 은퇴의 척도로 이 나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여사는 104세의 나이로 1998년 세상을 떠났다.

미시즈 B의 교훈

버핏은 늘 블룸킨 여사를 누구라도 본받아야 할 분이라고 언급해 왔다.

버핏은 2013년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장차 기업 경영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미시즈 B 여사의 눈부신 성공의 바탕이 된 평범한듯하지만, 아주 보기 드문 특성을 열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매년 40개 대학의 학생들이 저를 찾아옵니다. 그러면 내가 학생들을 데리고 제일 먼저 찾아가는 곳이 NFM입니다. 미시즈 B 여사에게 교훈을 배우면, 내게서 배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버핏은 인터뷰에서 “블룸킨 여사는 생애에 단 하루도 학교에 다닌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할 때마다, 먼저 ‘미국에 주님의 가호를’이란 노래를 부르고 나서 식사를 시작합니다. 아주 놀라운 이야기죠.”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NFM 인수 직후였던 1984년 “일류 경영 대학원을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들이나 포춘 500대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과 여사를 비교해 보면, 같은 자원으로 시작했다 해도, 여사가 훨씬 더 나은 경영 실적을 일궈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포브스 집계 831억 달러의 재산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자인 버핏의 입에서 나온 훌륭한 칭찬이다.

NFM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대규모 포트폴리오의 일부다. 버크셔에서는 특정 사업 부문을 성과를 분리하지 않지만, 2018년 소매업 부문의 매출은 156억 달러로, 2017년 대비 3.6% 증가했다.

현재 NFM은 캔자스시티의 오마하와 댈러스의 교외에 3곳의 대규모 가구 소매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규모는 총 150만 평방피트(약 4만 2천 평)에 이른다. 버크셔의 2018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아이오 디모인에 홈메이커스 퍼니처(Homemakers Furniture)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체인은 215,000 평방피트(약 6천 평) 규모의 매장과 4,633 명의 현지 주민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자료 출처: CNBC, “Warren Buffett’s model for aspiring business managers — a retail legend known as ‘Mrs.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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