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인들과 얘기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그 동안의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워런 버핏은 1992년 주주 서한에서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중요한 점은 그의 생각이 종종 무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주식을 가치주나 성장주 중 하나로 분류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이 서한에서 버핏은 이렇게 말합니다.
대부분 분석가는 가격의 매력도를 평가할 때 “가치”와 “성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용어를 섞어 쓰는 것은 일종의 변태 행위라고 보는 투자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가치와 성장을) 유연한 사고로 봅니다. (사실 나는 몇 년 전부터 섞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각에 가치와 성장은 일심동체입니다. 성장은 가치평가에 항상 포함되는 요소로, 그 중요성이 미미한 정도에서부터 엄청난 수준에 이를 수도 있고, 그 영향이 긍정적은 물론 부정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주식이냐를 막론하고, 모든 주식에는 항상 성장이라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치 평가에서 성장을 중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성장을 일체 무시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주식 투자에서 성장에 기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되니까요.
반대로, 사람들이 10배 같이 터무니없는 성장을 기대하는 주식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가치의 비중을 0으로 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버핏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가치투자’라는 용어 자체가 군더더기라고 생각합니다. ‘투자’가 지불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곧 더 높은 가격에 팔려고, 알면서도 내재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을 치르는 행위는 투기로 보아야 합니다. (물론 이는 불법도, 부도덕도 아니지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버핏의 말처럼, 모든 주식은 “가치 + 성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어느 것이 비중이 더 높거나 낮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모든 주식을 가치 및 성장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품질입니다. 모든 주식은 이 세 가지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음 셋을 바탕으로 주식의 “가치”를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주가 배수입니다. 주가(P)를 잉여 현금 흐름(Free Cash Flow; FCF)으로 나눈 값으로, 10 미만을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통 PER 배수 대신 사용합니다. 11 미만을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 두 배수에 먼저 이 점수가 낮은 종목을 미리 걸래 내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주식은 “성장”은 다음 셋을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매출이 전년도 대비 반드시 플러스(+)를 기록해야 합니다.
반드시 플러스(+)를 기록해야 하면, 깜짝 성장한 주식을 걸래 내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수익 성장성을 알아보는 척도입니다. 예를 들어, 이 값이 0.5라면 자산 1천 원 당 500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품질은 우량주의 기준을 놓고 보시면 됩니다. 훌륭한 해자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적정 주가로 거래할 수 있고, 주가 변동성도 크지 않은 주식이 대표적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종목이 존재하긴 할까요?
있습니다. 다만 제가 찾지 못했을 뿐이죠. 여러분도 한 번 직접 찾아보시고, 찾으시면 귀띔 좀 해주세요.
이상, 피우스의 생각이었습니다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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