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불평등 & 로또복권

가장 황당한 통계 중 하나는 미국인들이 매년 영화, 음악, 프로 스포츠 경기, 비디오 게임 그리고 책을 합친 것보다, 로또복권을 사는데 더 많은 돈을 쓴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보다 로또복권을 살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로또복권을 사는데 미국 저소득 가구는 연간 평균 412달러를 쓰는 반면, 최상위 소득 가구는 평균 105달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최저 임금 계층의 약 3분의 1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로또복권을 사는 데 비해, 임금 수준이 더 높은 계층은 20%만 로또복권을 구입한다.​

로또복권 당첨금과 관련해서도 많은 행동 편견이 있다.​

전망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로또복권처럼 1등에 당첨되는 것처럼, 결과가 삶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건에는 당첨 확률이 극히 낮더라도 그 확률에 높은 가치를 둔다고 한다. 부자들의 경우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되더라도 가난한 사람들만큼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소득수준의 낮은 계층이 더 자주 로또복권을 산다는 사실은 일리가 있다.​

그리고 부의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이런 로또복권에 인생을 거는 행동도 분명히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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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을 것도 별로 없는데(로또 다섯 줄에 5,000원) 더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생각에서다(1등에 당첨되면 인생 역전).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인데 설령 확률이 극히 낮더라도 도박을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확률론적 관점에서는 이치에 맞지 않지만, 심리학적인 관점에서는 이치에 맞는다.​

주식시장에 밀려들어오는 데이 트레이더 군단에도 전망 이론이 작용하고 있다.​

복스(Vox)는 무엇이 데이 트레이더들의 행동을 이끄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대부분이 생활이 지루하고, 베팅할 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고 있으며, 정부가 수표를 보내주었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데이트레이딩을 잘 하기만 하면 로또복권 같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위기 중에 일자리를 잃고 옵션 거래에 나선 한 여성은 이렇게 답했다.

옵션 거래를 잘만 하면 훨씬 더 빨리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하루에 1,000달러를 벌었던 날이 여러 차례 있었고, 하루에 10,000달러를 번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지 조금 건방져지기 시작했고, 큰 손실을 보지도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정말 엄청난 폭락이 일어난 날 결국 그동안 번 돈을 전부 날렸습니다.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이 지루하다고 답한 사람도 있었다.

매사추세츠에 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애덤 바커(31)는 “주식을 바라보고 있는 일은 지루하고, 재미도 없고, 주가가 크게 변동하지도 않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하고 15년을 기다릴 것 까지는 없다고 봅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행동들이 이치에 맞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성공 투자는 거의 항상 느리고 지루하지만, 우리 두뇌는 느리고 지루한 것을 받아들이게 설계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흥미진진하고 폭발적인 수익을 원한다.​

개인적이든 경제적이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문제를 압박하는 편이 훨씬 더 유혹적이다.​

부의 불평등이 계속 심화되는 한, 로또복권을 사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로또복권은 투기적인 투자 대상일 수도 있다. ​

잃을 것이 별로 없을 때, 사람들은 가끔씩 요행수를 노리곤 한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Wealth Inequality & Lottery Tic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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