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대한 낙관론과 회의론

최근 몇 년 동안 테슬라(Tesla)를 둘러싼 시장 정서는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 전기 자동차 회사의 주가가 신기원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가 된 것뿐만 아니라, 포드(Ford)와 GM(General Motors)를 합한 것보다 시가총액이 커졌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미 1,000억 달러 이정표를 넘어섰다. 경쟁 회사들에 비해 미미한 자동차를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의미 있는 이정표였다.

다음은 미국 내에서 포드, GM 및 테슬라가 판매한 상위 자동차 모델을 비교한 것이다.




이 표에서 한눈에 알 수 있듯이, 테슬라의 모델 3 판매량이 적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작은 편이다.

그렇다면 테슬라의 급격한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은 무엇이며, 지속이 가능할까? 아래에서 테슬라에 대한 낙관론과 회의론을 간략히 살펴본다.

테슬라에 대한 낙관론

테슬라는 2019년 상반기에 11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그 이후로 극적인 상황 반전을 이뤄냈다.

2019년 3분기 97,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을 뿐만 아니라, 1.43억 달러의 수익을 보고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2019년 4분기에 총 112,000대의 자동차를 인도하면서 또 한차례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발표가 시장 정서가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2020년 주가를 급등 궤도에 올려놓았다.

다음은 일부 애널리스트와 언론이 여전히 테슬라를 낙관적으로 보는 3가지 이유다.

1.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시장 진출

지난 오랜 기간 동안, 해외 회사들은 중국 회사와 합작하지 않고는 중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는 이런 정책을 바꿨고, 테슬라가 최초로 수혜를 입게 된 주요 회사가 되었고,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완전한 외국인 소유 자동차 회사가 되었다.

상하이의 기가 팩토리 3가 착공한지 단 10개월 만인 지난 10월에 완공되었다. 또한 테슬라는 연간 150,000대의 모델 3 생산을 목표로 한 자동차 조립 라인이 가동을 시작했다.

아마도 테슬라의 주가 급등을 이끈 가장 중요한 이유는 중국에서 미국 내 생산 공장보다 65% 더 저렴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는 사측의 주장이었다.

2. 최고의 연비

2019년, 많은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테슬라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 환경 보호국(EPA)이 여러 신규 전기 자동차에 대한 공식 연비 등급을 발표했지만, 어떤 것도 테슬라를 따라잡지 못했다(아래 차트 참조).

3. 나팔수 머스크

엘론 머스크 만큼 언론의 주목을 끄는 CEO는 거의 없다. 그의 행동은 때때로 회사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치곤 하지만(예를 들어,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할 자금이 준비되어 있다는 트윗), 그의 엄청난 영향력을 통해 테슬라는 광고비 한 푼 들이지 않고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2018년 포드와 GM은 미국에서만 광고비로 각각 23억 달러와 31억 달러를 지출했다.

테슬라에 대한 회의론

2019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테슬라에 대한 낙관론자들이 많아졌지만, 회의적이지는 않더라도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갖고 있다.

1. 중국에서의 치열한 경쟁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뛰어든 것은 테슬라에게 양날의 검으로, 그중 하나가 국내외 경쟁자들의 공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전기 자동차 산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으며, 400개 이상의 회사에 60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테슬라는 중국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인 BAIC 같은 국영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서구 자동차 회사들 또한 중국 내에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중국 합작 회사인 SAIC 모터는 2020년 가을 중국 내 두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폭스바겐은 중국 최대의 배터리 회사인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를 비롯한, 중국 배터리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2. 높은 EV/EBITDA 배수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의 기존 업체와 비교할 때, 아주 높은 순이익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EV/EBITDA는 기업의 시장가치(Enterprise Value ; EV)를 세전 영업이익(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 EBITDA)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적정 주가를 판단하는데 사용된다. 만약 기업의 EV/EBITDA가 2배라고 한다면 해당 기업을 시장가격으로 매수했을 때 그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의 2년간 합이 투자원금과 같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EV/EBITDA의 수치는 투자원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나타내며, 이 수치가 낮다는 것은 기업의 주가가 낮으면서(저평가됨) 영업현금흐름(영업력과 재무구조가 좋음)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결론

물론, 테슬라의 미래는 단순한 장점/단점으로 요약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변수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머스크는 성장이라는 명목하에 기꺼이 수익성을 희생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아직 테슬라는 분기마다 일관된 수익을 얻어낼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지금 수준의 성장으로는 수익성을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성장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전기 자동차의 지속 가능성과 대의명분에는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 엘론 머스크

2019년 기록적인 자동차 인도 수치를 발표한 후, 진정한 낙관적인 투자자와 공매도 세력 모두 2020년 1월 29일 예정된 테슬라의 수익 결산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료 출처: Visual Capitalist, “Tesla’s Valuation Surpasses Ford and GM Comb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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