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할로윈 지표’, 믿을 만한가?

할로윈 이후 6개월 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인다는 소위 ‘할로윈 지표(Halloween Indicator)’는 선물이라기보다 속임수에 가까울지 모른다. ​

다른 계절적 패턴인 “5월에 팔고 떠나라”와도 관련이 있다. 이 패턴은 역사적으로 할로윈과 다음 해 5월 노동절 사이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에 바탕 한 것이다. ​

하지만 실제, 이러한 경향은 주로 미국 대통령 임기 3년 차에 발생한다. 대통령 임기 다른 3년 동안, 할로윈에서 5월 노동절까지 기간(“겨울”)과 다른 반년 기간(“여름”) 간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

따라서 현재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에 들어가는 해이기 때문에, 앞으로 6개월 동안 이 계절적 패턴은 주식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할로윈 지표가 주로 대통령 임기 3년 차에 발생한다는 사실은 아래 링크의 연구 논문에 의해 밝혀졌다. https://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2903067

1800년대 후반 이후 다우존스 산업 평균을 기준으로 한 관련 데이터는 아래 표와 같다.

보시다시피, 대통령 임기 3년 차 이외에는 할로윈 지표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계절 패턴이 대통령 임기 3년 차에만 뚜렷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진은 중간 선거 전에 존재하는 비정상인 수준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을 추적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한다. 선거 전에 이런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을 가로막고 있다가, 불확실성이 해소되자마자 주식시장은 상승한다. ​

분명, 중간 선거 직전에 불확실성이 높다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불확실성이 높지 않을까? 연구진은 이러한 의문을 인정하면서, 적어도 한 가지 객관적인 지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중간 선거 직전에 불확실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이 지표는 아래 링크의 노스웨스턴 대학 닉 블룸 교수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다. https://www.policyuncertainty.com/

지금부터 내년 5월까지는 이러한 계절적 패턴이 없다고 해서, 미국 주식시장이 다음 6개월이 이전 6개월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만일 성과가 더 좋다고 해도 그 이유는 할로윈 지표 때문은 아니다.​

또한 할로윈 지표 연구를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 즉, 계절적 특이성이 그냥 따르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정책 불확실성의 변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향후 몇 개월 동안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에만, 주식 비중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것이다. ​

자료 출처: Market Watch, “The stock market’s ‘Halloween Indicator’ is more trick than t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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