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와 성장 기업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성장주”라는 용어는 무의미하다. 오로지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봐야만 성장주였음을 알 수 있다. 그저 주가가 상승한 주식일 뿐이다. 하지만 “성장 기업”이라는 개념은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기업을 의미한다. 또한 주가가 일정 기간 동안 너무 비싸지 않게 거래되고 있다면, 향후 상승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 피터 번스타인
번스타인은 투자자들이 ‘성장주’와 ‘성장 기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왜냐하면 성장주는 수익이나 보유 자산에 비해 높은 주가로 거래되는 종목을 의미하며, 성장 기업은 재계에서 보기 드문 몇 가지 특징을 지닌 기업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번스타인이 설명한 것처럼, 성장 기업은 장기간 동안 성장할 수 있는 우위를 지니고 있다. 그가 묘사한 것은 경제적 해자의 몇 가지 특징과 아주 비슷하게 들린다. 번스타인이 1956년에 쓴 성장 기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자기만의 시장을 창출해 지배할 수 있는 기업.
◾ 제품이 평균 이상의 이윤을 내는 기업.
◾ 제품이 가격 경쟁력이 거의 필요 없는 기업.
◾ 끊임없는 제품 개선, 신제품 개발 또는 기존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경제 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업.
◾ 경제의 일반적 관행을 따르지 않는 기업. 외부 세계의 변화에 적응하는 대신,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무언가 또는 수요를 창조해 외부 세계가 적응하게 하는 기업.
◾ 기술, 판촉, 제품 개발, 생산 또는 지리적 요건을 활용해 업계를 개척하고, 그 선두에 있는 기업.
◾ 제품의 브랜드 충성도가 강해, 경쟁이 필요 없고,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는 기업..
◾ 오랜 기간 일관되게 수익 성장률이 평균 이상인 기업. 그리고 만일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하게 배당금을 증액해 온 기업.
◾ 수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대신 사업에 재투자해 이 수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실제로 경영진의 전반적인 능력과 적극성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임.
◾ 향후 계속해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
◾ 순이익 증가율 대비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진정한 성장 기업과 가짜 성장 기업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장 처음 만들어진 경제적 해자 체크리스트처럼 읽힌다. 64년 전에 쓰인 글(Growth Companies vs. Growth Stocks, HBR 1956)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훌륭하다다. 하지만 이 목록을 적용하기 전에 오늘날에 맞춰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물론 기업의 질적인 측면을 평가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다. 우량 기업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오랜 기간 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기업을 미리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미래의 모든 성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은 적정한 주가로 거래되는 기업을 찾아내야 한다.
적정한 주가에 매수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주가에 상관없이 일단 매수해 두고 나서, 앞으로 주가가 상승하길 고대하는 것만큼 저조한 수익률로 가지는 지름길도 없다.
번스타인은 순이익 증가율 대비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 진정한 성장 기업과 가짜 성장 기업을 구분하려고 했다. 5년 동안 순이익 변동과 주가 변동을 살펴보고, 순이익 증가율 대비 주가 상승률이 낮을수록(즉, 순이익 증가율이 주가 상승률보다 높을수록) 더 좋은 성장 기업이다. 그러면서 일회성 정부 계약이나 비슷한 종류로 인해 순이익이 “급증”한 경우는 확실하게 조정했다.
순이익 증가율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아서 PER 배수가 높은 성장주는 단지 고평가된 종목일 가능성이 높다. 번스타인이 말했듯이, “순이익 증가율과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PER 배수가 가리키는 가치 보다 일부 종목은 더 싸 보이고, 일부 종목은 더 비싸 보인다. 재무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거의 항상 주가에 그 내용이 반영되는 것처럼 보인다.”
자료 출처: Noble Investor, “Peter Bernstein’s Checklist for “Growth Compan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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