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ofA 메릴린치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서 발표한 아래 차트는 현재 가장 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는 투자 자산에 대한 응답자들의 인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위를 차지한 투자 자산은 이례적이게도 비트코인이 차지했습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좋아하고, 어떤 이들은 싫어하며, 또 어떤 이들은 아무 관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결과와 차트가 흥미로운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응답한 펀드 매니저들 중,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에 자금을 투자하지 않거나,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전통적인 연기금들은 암호화폐 투자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아주 주관적인 의견이긴 해도, 응답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실제는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지 않지만 연일 언론을 장식하는 뉴스 때문일 수 있으므로 말이죠.
이 차트는 비트코인에 대한 여러 생각 거리를 던져 주고 있고, 다른 인기 있는 투자 자산보다 앞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른 자산 대부분은 투자 규모와 자금 흐름에 대한 데이터가 오래 전부터 잘 통계화 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지 쉽고 객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아래 차트는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을 미국 내 뮤추얼 펀드와 ETF의 총 자산과 비교한 것입니다. 언뜻 보면,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35%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시장의 구성상 어떤 자산의 묵시적인 기본 비중인 1%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규모입니다. 또한 현금 비중인 약 16% 보다는 한참 적은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에 자금이 몰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아직 비트코인에 대한 데이터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 편으로는 투기적 광풍 또는 거품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 년 내에 더 광범위하게 채택될 여지가 크고, 경제성 또한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실패 끝에 역사의 한 페이지로만 남게 될 가능성도 있겠죠. 비트코인 거래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시장의 주류는 관망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거래 규모 또한 다른 자산과 비교할 때 너무 작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이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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