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좋을 때 사람들은 상황이 나쁘게 바뀔까 봐 걱정한다. 한데 상황이 나쁠 때는 좋아질 희망을 갖는 것이 아니라, 더 나빠질까 봐 걱정한다. 이것이 바로 비관론자들의 목소리는 통찰이 있어 보이고, 낙관론자들의 말은 잘 들리지 않는 이유다.
주식시장에서 팔아야 할 이유를 들자면, 마트에서 구입한 물품 목록만큼이나 길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벌어지고 있다.
◾ 주가가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상승했다.
◾ 공급망이 회복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기업들의 부채가 너무 많다.
◾ 국가들의 부채가 너무 많다.
◾ 주가가 고평가 되어있다.
◾ 기업 이윤이 지속 불가능하다.
◾ 주식시장이 도취 현상을 보이고 있다.
◾ 데이 트레이더들의 활동이 높아지고 있다.
◾ 재정 부양책이 고갈되고 있다.
◾ 부동산 기업이 파산하고 있다.
◾ 학생들의 부채가 너무 많다.
◾ 연기금이 고갈되고 있다.
◾ 코로나19로 인해 지방 자치단체의 세입이 타격을 입고 있다.
◾ 연준이 펀치볼을 제거하고 있다.
반대로 주식시장에서 사야 할 이유를 들자면, 어떤 것을 내놓아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있고, 추세가 계속될 것이다.” 정도.
잘 생각해보면 주식시장에서 사야 할 이유는 별로 없어 보인다. 사야 할 이유가 별로 없는 경우가 올해 2020년 만의 일은 아니다.
우리는 같은 크기라도 수익에서 느끼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느끼는 아픔이 더 크다. 때문에, 그 아픔에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상황이 나빠질 수 있는 모든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아래 차트에서처럼 지금까지 주식시장이 하락한 이유는 수없이 많다. 모두가 팔아야 할 이유였다.
주식시장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위 차트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6개월 후에 아주 다르게 변할 수도 있다. 어쨌든, 팔아야 할 이유는 항상 있다.
자료 출처: The Irrelevant Investor, “There Are Always Reasons to S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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