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의 법칙: 왜 소수의 사람이 대부분의 보상을 가져갈까?

지난 포스팅 “똑똑한 사람인데, 왜 부자가 못될까? - 이유는 운 때문…”에서는 80/20 법칙이 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https://steemit.com/kr/@pius.pius/6ydenc

이번 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80/20 법칙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글을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정확한 날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1800년대 후반의 어느 날 빌프레도 파레토라는 남자가 재미있는 발견을 했다며 정원에서 소란을 떨고 있었습니다.

파레토 정원에서 자라던 완두콩 콩깍지들 중 일부가 완두콩 대부분을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이 파레토는 모든 일을 수학적으로 접근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경제학자이기도 했지만, 그가 남긴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경제학을 구체적인 수치와 사실에 기반 한 과학과 비슷하게 바꿔놓은 것입니다.

파레토의 논문과 저서는 당시의 많은 경제학자들의 것과는 달리, 방정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원에서 기르던 완두콩이 그의 수학적 두뇌를 자극했던 것입니다.

이 불평등한 분배가 우리 삶의 다른 분야에도 존재한다면 어찌될까?



파레토의 법칙

#
당시 파레토는 여러 다른 국가들의 부의 분배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 있을 때 이탈리아의 부의 분배를 분석한데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의 토지 중 약 80%를 단 20%의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원에서 자라던 완두콩 콩깍지와 비슷하게, 대부분의 자원이 소수의 사람들이 통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파레토는 다른 나라에서도 분석을 계속했고, 비슷한 패턴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소득세 기록을 검토 한 결과, 영국 인구 중 약 30%가 전체 소득의 약 70%를 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구를 계속해 나가면서, 수치는 똑같지 않지만, 아주 비슷한 추세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보상의 대부분이 항상 소수에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생각이 바로 파레토 법칙 또는 보다 일반적으로 80/20 법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디에나 있는 불평등

#
그 후 수십 년 동안 파레토의 연구는 사실상 경제학자들에게 복음이 되었습니다. 그의 아이디어에 세상이 눈을 뜨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모든 곳에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80/20 법칙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널리 퍼졌습니다.

예를 들어, NBA의 리그 챔피온십의 경우, 전체 구단 중 20%가 75.3%의 챔피온십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게다가 보스턴 셀틱스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이 두 구단이 우승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파레토 완두콩 콩깍지처럼 몇 팀이 대부분의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축구의 경우 수치는 더 극단적입니다. 77개 국가가 월드컵에 참여했지만, 브라질, 독일 및 이탈리아 3개국이 총 20개 대회 중 13개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파레토 법칙의 사례는 부동산에서부터 소득 불평등 그리고 기술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존재합니다.

1950년대 과테말라의 경우, 인구 3%가 토지 70%의 주인이었습니다. 2013년 세계 인구 중 8.4%가 부의 83.3%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2015년 검색 엔진 구글 한 곳이 전체 검색의 64%를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왜 소수의 사람, 팀 및 조직이 대부분의 보상을 차지할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먼저 자연의 사례를 생각해 봅시다.

누적 효과의 힘

#
아마존 열대 우림은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태계 중 하나입니다. 아마존에서 과학자들은 약 16,000종의 다양한 수종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약 227종의 “초우점종” 수종이 열대 우림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수종 중 단 1.4%가 아마존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유는 뭘까요?

두 식물이 나란히 자라고 있다고 상상해보죠. 그들은 매일 햇빛과 토양을 두고 경쟁 할 것입니다. 한 식물이 다른 식물보다 조금 더 빠르게 자랄 수 있다면, 키가 더 커지고, 그에 따라 더 많은 햇빛을 받고 더 많은 비를 맞을 수 있습니다.

다음날, 이런 추가적인 에너지는 식물이 훨씬 더 빨리 자랄 수 있게 합니다. 이런 패턴은 더 강한 식물이 다른 식물을 몰아내고, 햇빛, 토양 및 영양분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경쟁에서 이긴 식물을 이런 유리한 위치를 통해, 더 많은 씨앗을 퍼뜨리고 더 크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세대까지 우점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은 경쟁에서 약간 더 우세한 식물이 숲 전체를 지배할 때까지 반복됩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효과를 “누적 효과(accumulative advantage)”라고 부릅니다. 작은 우위로 시작된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우위가 점점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한 식물이 경쟁에서 이겨 숲 전체를 차지하기 위해서 처음에 약간의 우위만 있으면 됩니다.

승자 독식 효과

#
비슷한 일이 우리 삶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열대 우림의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종종 동일한 자원을 놓고 경쟁하곤 합니다. 정치인들은 동일한 표를 놓고 경쟁합니다. 작가들은 베스트셀러라는 동일한 목표를 두고 경쟁합니다. 선수들은 하나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합니다. 기업들은 잠재 고객을 두고 경쟁합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같은 시간에 시청률을 두고 경쟁합니다.

이런 이들 간에는 아슬아슬한 차이밖에 없을 수 있지만, 결국 승리자는 엄청난 보상을 가져가게 됩니다.

올림픽 수영 경기에 참여한 두 명의 선수를 상상해 보죠. 둘 중 한 명이 100분의 1초만 빨라도 금메달은 그 선수의 차지입니다. 10개 업체가 한 명의 잠재 고객을 놓고 경쟁할 수 있지만, 그 중 한 업체만 이길 수 있습니다. 보상 전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경쟁자보다 약간의 우위만 있으면 됩니다.

또는 입사 지원의 경우도 같습니다. 한 자리를 놓고 200명의 지원자가 경쟁할 수도 있지만, 나머지 경쟁자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한 명이 뽑힐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작은 실력 차이가 엄청난 보상으로 이러지는 상황을 “승자 독식 효과(Winner-Take-All Effects)”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은 상대 비교가 필요한 경우 발생하는데, 경쟁자들 사이의 조그만 실력 차이가 성공의 결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삶의 모든 부분이 승자 독식의 경쟁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부분이 적어도 제한된 자원의 영향을 부분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시간 또는 돈 같은 제한된 자원의 사용과 결부되 결정은 자연스럽게 승자 독식 상황을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경쟁자보다 조금이라도 실력이 더 나은 것이 엄청난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승자가 모든 것을 독지하기 때문입니다. 단 1%. 1초 또는 1달러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지만, 이기면 승리의 보상 100%를 차지하게 됩니다. 조금 더 나은 우위로 더 많은 보상을 갖는 것이 아니라 보상 전부를 가져가는 것입니다. 승자는 하나를 얻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합니다.



승자 독식에서 승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효과로

#
개별 경쟁에서 승자 독식 효과는 삶이라는 보다 큰 경기에서는 승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효과(Winner-Take-Most Effects)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승자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계좌에 현금이 있는 것 아니면 대통령 자리를 차지하는 것 같은 우위를 차지고 나면, 그 우위가 누적되는 과정이 시작되고, 다음 경기에서 이기기가 점점 더 쉬워집니다. 작은 차이에서 시작된 것이 80/20 법칙으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어떤 도로가 다른 도로보다 약간 더 편리하다면, 더 많은 이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게 되고, 더 많은 가게가 이 도로 변에 생겨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더 많은 가게가 생겨나게 되면, 사람들은 이 도로를 사용하게 될 이유가 추가되기 때문에, 이 도로의 교통량은 더 많아지게 됩니다. 곧 “도로 중 20%가 교통량의 80%를 차지한다.”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어떤 기업이 다른 기업들보다 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되면, 기술 개발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임직원들에게 더 높은 급여를 지불하며, 더 좋은 인재들을 고용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고객들은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게 됩니다. 곧, 이 한 기업이 업계를 지배하게 됩니다.

어떤 작가의 작품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 출판사는 이 작가의 다음 작품에 더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다음 작품이 나오면, 출판사는 더 많은 돈을 들여 마케팅에 나서게 되고, 이 작품이 이전보다 더 쉽게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아 우리는 몇 작품은 수백만 부씩 팔려나가는데, 대부분의 작품은 수천 권을 파는데도 허덕이는 이유를 이해기 시작합니다.

좋은 것과 훌륭한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좋은 것의 우위가 매번 경쟁에서 누적되어 훌륭한 것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한 차례 경쟁에서 이기면, 다음 경쟁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회 차가 지날수록 이런 확률은 점점 더 견고해지고, 제일 윗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우위가 대부분의 보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약간 못한 이들이 결국에는 빈손으로 남게 됩니다. 이는 종종 “마태 효과(Matthew Effect)”라고 불리는데, 성경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입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이제 이 글의 머리에서 했던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왜 소수의 사람, 팀 그리고 조직이 인생에서 대부분의 보상을 누리는 걸까요?

1%의 법칙



작은 실적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될 때 아주 불평등한 분배를 가져올 수 잉ㅆ습니다. 이것은 습관이 그렇게 중요한 또 다른 이유입니다. 실적이 좋은 개인과 조직이 이 실적을 더 일관성 있기 유지하게 되면, 작은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불평등할 정도의 보상을 축적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당장 경쟁자보다 약간의 우위만 필요하더라도, 그 약간의 우위를 내일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계속해서 조금씩의 우위로 반복해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승자 독식 효과로 인해 승리할 때마다 엄청난 보상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를 1%의 법칙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1%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분야든 보상의 대부분이 경쟁자들보다 1%의 우위를 지난 개인, 팀 및 조직에게 돌아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되게 됩니다. 두 배의 결과를 얻기 위해 두 배로 더 잘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약간 더 잘하면 됩니다.

1% 법칙은 작은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되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나 산업에서건 1% 더 나은 이들이 지배하게 된다고 점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누적 효과의 과정이 80/20 법칙을 이끌어내는 숨겨진 동력입니다.

<출처: The Mission, “The 1 Percent Rule: Why a Few People Get Most of the Rewards”>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경제] 1%의 법칙: 왜 소수의 사람이 대부분의 보상을 가져갈까?’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