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금융 시장에서 “패닉”이란 무엇일까요?

금융 시장에서 “패닉(panic)”이란 무엇일까요?

이 의미에 투자자들이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힌트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칼럼니스트 제이슨 츠바이크의 책 “악마의 금융 사전(The Devil’s Financial Dictionary)”에는 이렇게 정의되어 있습니다:

패닉(PANIC)(명사/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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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시장 또는 지구 전체를 휩쓸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어 매도 대열에 동참시키고, 나머지 사람들도 팔아야 하는 거 아닌지 생각하게 만드는 전염성 있는 공포… 고대 그리스의 야생 목초지에서 사냥하던 신 팬(Pan)에서 유래함… 웃고 있지만, 염소의 뿔, 귀 및 털 난 다리를 한 못생긴 남자 모습을 하고 있음. 또한 목동과 양떼의 신으로, 이들에게 피리를 불어줌. 또한 다산의 신이기도 함. 그리고 시장에서 패닉은 주식이 헐값이 될 때까지 심약한 이들을 일소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함.

아래 그림을 보면 예전 투자자들이 “패닉”이란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패닉, 월스트리트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환경 미화원(Panic, as a Health Officer, Sweeping the Garbage Out of Wall Street)”라는 제목의 1873년 9월 29일 자 데일리 그래픽 표지를 장식한 프랭크 벨류의 그림입니다.

이 그림에서 “패닉”은 누더기 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아래 조각의 그리스 신 팬을 모티브로 삼아, 그가 염소 가죽으로 대충 만든 바지와 조끼 또는 셔츠를 입은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당시 “패닉”이 월스트리트에서 청소하고 있는 쓰레기는 주로 “썩은 철도(ROTTEN RAILWAYS),” “흔들리는 은행(SHAKY BANKS)” 그리고 “유령 증권회사(BOGUS BROKERS)” 라는 이름이 붙은 주식 호가 테이프 같은 것들입니다. 당시 유행하고 있던 ‘작전주’였던 셈이죠.

“패닉”의 다리 사이에는 오리가 공포에 싸여 꽥꽥대면서 쓰레기를 피하려 애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레임덕”이란 말은 원래 증권시장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샀지만, 주가가 폭락해 돈을 갚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를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리는 이들 모습을 풍자한 것입니다.

당시 뉴욕에서는 콜레라와의 전쟁을 위해 보건 부서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거리와 지역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거리 청소 담당 직원들이 빗자루를 들고 뉴욕의 주요 도로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곤 했었습니다.

위의 그림은 나쁜 주식과 심약한 투자자들을 질병의 근원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패닉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공포를 불어넣어 이런 “쓰레기”와 “질병”을 치워주고, 장기적으로 시장의 위생 상태를 완전히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패닉을 공포를 견뎌낼 끈기와 인내력이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일입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나쁜 일이지만 말이죠.

패닉에 청소당하지 않으려면,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면서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시장 뉴스에 일희일비해서도 안 됩니다. 개인 투자자에게 쉬운 일은 아니죠.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성투를 기원 합니다.

@pius.p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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