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전쟁과 미국 양돈 산업

중국의 돼지 농장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황폐화되고 난 후, 트럼프 행정부가 제한 없는 무역을 허용했더라면, 미국 양돈 농가들은 10년 내에 연간 254억 달러 상당의 잠재 시장의 문을 열 수 있었을지 모른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017년 미국의 모든 대중국 농산물 수출 물량을 넘어서는 규모다.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농가들은 2017년 중국에 약 195억 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수출했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다면, 2017년 중국과 홍콩으로 수출된 미국산 돼지고기 및 관련 제품 규모인 11억 달러의 20배 이상이 되었을 것이다.

전국 양돈 협회가 의뢰한 이 분석을 수행한 아이오와 주립대학 경제학과 더모트 헤이즈 교수는 냉장 돼지고기 수입품 통관 절차 신속화를 비롯해 중국이 모든 관세 및 수입 장벽을 철폐한다는 최상의 시나리오”에 기반 한 분석이라고 밝혔다. 또한 돼지고기 생산을 늘리는 데 미국 내 장애물도 없다는 가정이었다.

무역 전쟁 전 중국은 냉동 돼지고기에 12%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현재 60%의 보복 관세를 추가했다. 또한 중국의 통관 절차는 냉동되지 않은 미국 돼지고기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양돈 농가들은 지난 화요일 전망을 발표하면서, 진행 중인 중국과의 무역 협상안에 돼지고기 제품을 포함시키라고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의 확산으로 중국 돼지 농가들이 황폐해졌고, 9월이 되자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69% 이상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중국 식탁의 필수 음식이다. 중국의 공급 부족으로 미국 수출이 증가한 한편, 브라질 육류 공급 업체들이 오히려 더 큰 특수를 누리고 있다.

보복 관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의 대중국 돼지고기 수출은 신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지난 10월 미국의 월간 돼지 도축량 역시 신기록을 세웠다.

양돈 협회 회장인 데이비드 헤링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 돼지고기 산업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전에 없는 판매 기회를 놓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헤이즈 교수의 분석은 중국 돼지고기 소비량이 돼지 열병 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산 돼지고기 제품이 중국의 생산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관세가 하락하게 되면, 중국 돼지고기 산업이 이전 생산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헤이즈 교수는 관세가 없으면 중국은 수요의 35%(자유 무역 협정 체결 이후 멕시코 및 호주와 비슷한 수준)를 수입했을 것이고, 미국 양돈 농가들이 그중 절반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게 되면 향후 10년 동안 184,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돈 협회는 무역 협상에서 중국 돼지고기 시장 개척을 우선순위로 높이기 위해 온라인 홍보 운동을 시작했다.

자료 출처: Bloomberg, “U.S. Pork Could See $25 Billion China Market Without Tarif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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