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투자 은행의 우회적 암호화폐 시장 참여



골드만 삭스의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Lloyd Blankfein; 위 사진)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거래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자사가 직접 트레이딩 데스크를 갖추고 직접 비트코인을 거래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즉, 은행 자금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지 않다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 매체 쿼츠의 보도에 따르면, 우연인지는 몰라도, 비트코인 트레이딩 데스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골드만 삭스가 2015년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에 지분 참여를 했었는데, 이 업체가 사용자들에게 비트코인의 전송 및 수령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요 서비스인 서클 페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문자와 이메일을 보내듯이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습니다.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이 두 번째로 내놓은 서비스인 서클 트레이드가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의 유동성 공급 업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달 20억 달러 이상의 트랜젝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서클은 거래소, 대형 기관 및 암호화폐 시장을 대신해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즉, 트레이딩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골드만 삭스는 자사의 전략적 투자 그룹(PSI)을 통해 서클의 지분을 매입했는데, PSI는 기술 관련 업체에 투자해 보통 5년 이상 지분을 보유합니다. 현재 PSI 사업부는 20명의 임직원을 통해 지불 및 거래 기술 관련 업체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그룹은 골드만 삭스의 투자 및 대출 운영을 위해 조직된 사업부로, 2017년 66억 달러의 매출(주식으로 46억 달러)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61% 증가한 수치입니다. 골드만 삭스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골드만 삭스가 2015년 서클의 지분을 매입한 이후로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당시 약 250달러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이 이후 4,000%의 상승 랠리를 펼쳤고, 마치 디지털 골드처럼 거래 수단보다는 투기 수단으로 발돋움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열풍이 불면서, 수백 가지 다른 암호화폐가 나왔습니다. 글로벌 거래소와 일부 전문 트레이더들이 거래 열풍에 빠지기 않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골드만 삭스 같은 대형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서클에서는 3월 말까지 서클 인베스트(Circle Invest)라는 또 다른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클 인베스트는 개인 소액 투자자를 위한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편, 그동안 훌륭한 투자 감각을 보여왔던 골드만 삭스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거래 활동을 해온 업체와 연결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 처럼 앞으로 보수적인 대형 투자 은행들은 우회적 방법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의 우회적 암호화폐 시장 참여’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