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1월에 잠에 들었다가 오늘 깨어난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바이러스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받았을 것이고 주식시장에 큰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온갖 일이 일어났다.
2020년 상반기는 역사상 가장 빠른 시장 붕괴와 다시 빠르고 혼란스러운 회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실, 한 국가를 제외한 모든 국가가 1월부터 2월까지, 그리고 2월부터 3월까지 주식시장이 매달 하락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 예외는 중국이었다. 중국 주식시장은 1월에서 2월까지 소폭 상승했다가, 2월에서 3월까지 하락으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된 상황에 대응한 반응 때문이었다.
이어서 마치 마술처럼 4월이 되자, 상황은 조금씩 달랐지만 모든 국가의 주식시장이 방향을 바꾸어 상승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위험하다.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더 관리를 하고 있는 국가들이 있다. 다른 주식시장들보다 더 빠르게 원래 자리로 돌아온 주식시장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위험해 보인다. 경제 봉쇄가 기업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등 많은 의문점들이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어느 기업이 살아남을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는지다.
그리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니면 그 때문인지, 시장 투기가 인기 있는 오락거리가 되었다. 2020년이 안겨준 가장 큰 놀라움은 시장 붕괴가 아니라, 그 뒤를 이은 지나친 낙관주의와 위험에 대한 무지일지도 모른다.
2020년 상반기에 얻은 몇 가지 투자 교훈은 다음과 같다.
◾ 어떤 해에 투자자들이 미친듯한 시장 움직임을 경험하더라도, 연간 수익률로만 보면 별일이 없어 보인다.
◾ 종종 투자에서 가장 좋은 전략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그러한 연간 수익을 얻기 위해 계속 시장에 남아있어야 한다.
◾ 20%의 하락에 이어 20% 상승한다고 해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 여전히 4% 하락해 있는 상태다. 통상적인 수학적 착시 현상이다. 50%의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100%의 상승이 필요하다. 아래 표에서 이 점을 잘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에 큰 손실이 생기는 투자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
◾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확실하게 알 수 없다. 상상하지 못한 깜짝 놀랄 일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 자신과 포트폴리오에 미리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 주식시장 붕괴와 약세장은 정해진 기간이나 낙폭이 없다. 또한 1년에 %라는 특정 숫자로 한정되지도 않는다. 언제 일어날지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 투자 성공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어려운 결정의 연속이며, 그런 결정들이 당시에는 잘못된 것처럼 보이지만, 추후에는 옳았음으로 판명 나는 것이다.
◾ 시장 타이밍은 사실상 모두 운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래에는 2020년 상반기 세계 시장 총 수익률을 비교한 표가 있다. 양자의 극명한 대조를 위해서 1분기와 2분기의 수익률도 포함시켰다. 몇 가지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 1분기 모든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덴마크 한곳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두 자릿수가 하락을 겪었다. 1분기의 중간 수익률은 -27%였다.
◾ 2분기 모든 주식시장이 반등했다. 4곳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2분기의 중간 수익률은 18%였다.
◾ 하지만 상반기까지 덴마크, 뉴질랜드 및 중국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 지금까지 선진국 주식시장이 신흥국 주식시장보다 평균적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미국 금융 부문은 2007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 가장 저조한 부문은 미국 에너지 부문으로, 2014년 이후 41%나 하락해 있다.
◾ 2020년이 상반기와 같은 결과로 끝난다면, 그리스 주식시장의 2006년 이후 연간 총 수익률이 -19.7%를 기록하게 될 것이다.
자료 출처: Novel Investor, “2020: First Half Retu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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