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물지 않고 짖기만 한 “다우의 개”

주요 시장 벤치마크가 20% 이상 상승하면서, 2019년 미국 주식시장은 이례적으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 역시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013년 이후 최고의 해를 맞이했다. 금리가 인상에서 인하로 갑작스럽게 기조가 바뀌었고, 대체로 긍정적인 경제 실적이 도움이 되면서, 2018년 말 많은 투자자들이 겪었던 두려움을 일소시켰다.

주식시장 지수가 큰 상승을 할 경우, 보다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2019년은 다우 지수 소속으로 배당 수익률 상위 기업에 초점을 맞춘 “다우의 개(Dogs of the Dow)” 전략에게는 힘든 한 해였다. 그런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다우의 개” 전략의 작동 방식

2019년 “다우의 개” 전략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먼저 연초에 어떻게 개를 선별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 전략은 연초 다우존스 산업 평균 소속 30개 주식 중 지난해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주식 10개를 선별해 1년 동안 보유하는 전략으로, 이 단순함도 인기를 얻는데 한몫했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주식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다우의 개” 전략은 다소 방어적이라는 평판을 얻었다. 보시다시피, 시장이 급격한 상승을 할 경우, 항상 잘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장세에는 종종 성장주가 상승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다우 지수 vs. “다우의 개” 2019년 12월 16일 기준)

(2019년 “다우의 개” 소속 주식의 성과)

“다우의 개”의 발목을 잡은 것은 무엇인가?

“다우의 개”가 저조한 성과를 보인 가장 확실한 이유는 기술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성과를 올린 주식들이 빠졌기 때문이다. 특히, 고공 행진 중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배제된 반면, 성장이 둔화된 IBM과 시스코 시스템즈가 포함되어 있다. 전자가 후자보다 수익률이 평균 50% 이상 더 높았기 때문에, “다우의 개” 전략의 수익률에 구멍을 냈다.

또한, “다우의 개” 전략에는 2019년까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저조한 부문에 속한 주식이 집중되어 있다. 특히 부진한 제약 부문에 속한 두 주식(화이자와 머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에너지 부문에 속한 두 주식(엑손모빌과 쉐브론)도 같은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소매 부문(P&G)과 금융 부문(JP 모건)의 훌륭한 성과가 도움이 되었다.

“다우의 개”는 죽었을까?

일부 투자자는 2019년의 저조한 실적을 두고 “다우의 개” 전략을 더 이상 따르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2개 연도에서 다우의 개가 다우 지수를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과 2019년이 비슷한 모습을 보인 것은 흥미롭다. 2017년도 다우 지수가 25% 상승하는 동안, “다우의 개”는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다우의 개”는 다우 지수를 이겨왔다. 다우 지수에서 최고 배당주만 선별하면 된다는 전략의 단순성을 고려할 때, 시장 평균을 능가하지 못했다고 해도 안정적인 배당 소득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그만큼 가치가 있는 전략이다.

(2020년 “다우의 개” 주식)

자료 출처: Motley Fool, “Dogs of the Dow in 2019: All Bark, No B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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