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아마존은 계속해서 더 강력해지고 있다.
현재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1조 4천억 달러 이상으로 약 3,500억 달러 수준이었던 2016년 말에 비해 4배나 커졌다.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아마존은 지난해 전 세계에 20억 개의 택배 상자를 배송했다.
아래 인포그래픽은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미국 최대 소매업체 9곳을 합친 것보다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며, 한때 미미했던 온라인 서점이 이제 얼마나 존재감을 갖게 되었는지 잘 보여준다.
뉴 노멀
코로나19로 인한 갑작스러운 변화는 많은 소매업체들을 쓸모없게 만들었다.
소비자 지출이 온라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네이먼 마커스, JC 페니 및 J. 크루 모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런 경향이 과도한 부채 부담과 결합되면서 오로지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의 종말을 더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실제로 향후 1년 동안 최소 2만 5,000여 개의 미국 소매 매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비용이 수십억에 달하는 등 여전히 안전과 공급망의 과제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아마존은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시가총액 면에서도 2위 업체인 월마트를 능가하고 있으며, 그 격차는 무려 1조 달러가 넘는다.
아마존을 다른 미국 최대 소매업체들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출처: Deloitte, YCharts
미국 전자상거래 소매 매출에서 거의 3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지난 10년 동안 2,830%나 증가했다. 단기 수익에 집중하지 않고, 공격적인 시장 지배력 확장을 추구해온 비즈니스 모델이 한 가지 요인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이코노미스트의 최근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의 소매 영업 마진이 -1%라고 한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의도적으로 손해를 보면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마존이 이런 영업 손실을 메우는 방법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다각화된 기업 중심의 서비스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통해서다. 예상 영업 이익률이 26%에 달하는 AWS는 2019년 92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아마존의 전체 수익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아마존의 달걀 바구니
대부분의 경쟁 소매업체들과 달리, 아마존은 1994년 창사 이래 다양한 기업을 인수했다.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Zoox)를 12억 달러에 인수해,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유기농 식료품점 홀푸드(Whole Foods)를 137억 달러에 인수했고, 자포스(Zappos)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
아마존이 소유한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에 있는 홀푸드는 미국, 영국, 캐나다 전역에 50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북스 매장, 아마존 고 매장 등 자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밝히지 않고 있는 반면, 다른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2019년 17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아마존은 2017년 9억 7,000만 달러에 인수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트위치는 해당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 약 3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렸다.
경제 봉쇄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온라인 주문이 폭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순이익은 타격을 입고 있다. 2020년 2분기에만 코로나19와 관련한 비용으로 4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하지만 동시에,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고객 중심 비즈니스 모델은 번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월 1일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51% 이상 급등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대략 100%의 수익률이다.
마진이 줄고 비용은 높아짐에 따라 아마존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까? 또한 전략적 기업 인수와 캐시 카우들이 창출하는 매출은 단기적인 성공에 불과할까?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자료 출처: Visual Capitalist, “Visualizing the Size of the World’s Most Valuable Ret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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