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인덱스 펀드가 더 바람직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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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개별 종목 투자가 어깨 뽕이나 크게 부풀린 머리 스타일같이 유행에 뒤떨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저비용 인덱스 펀드, 특히 상장 지수 펀드(ETF)에 투자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고 있다. 그 이유는 충분하다. 싸고, 쉽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인이 된 뱅가드의 존 보글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저비용 인덱스 펀드가 대부분의 투자자들보다 좋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예를 들어, 수수료 제한 후 전체 주식시장 보다 나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 매니저의 비율은 10% 미만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념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위와 반대되는 데이터도 있다. 개인 투자자 중 10%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장 지수를 앞질렀다는 연구가 있다. 투자자가 소수 종목에 투자하고 신념을 갖고 고수해 나가면 실제 꽤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학계 논문도 있다. 침착하게 우량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시장을 이겨온 워런 버핏 같은 투자자들도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시장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하는 연구들 대부분이 ‘일반 투자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분명히 ‘일반 투자자’는 수수료를 제한 후에 시장을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일반 투자자가 바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테니스 선수 역시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승자와 패배가 서로 균형을 맞추기 때문이다.

또한 S&P 500 지수는 2000년 이후 300% 이상 상승했지만, 평범하고 유명한 많은 우량주가 배당금을 포함하면 이 지수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내부자가 아니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 프록터&갬블, 펩시콜라, 스타벅스, 존슨&존슨, 록히드 마틴 및 나이키의 주식을 매수해 장기 보유할 수 있고, 이들 모두가 지난 20년 동안 지수보다 좋은 수익률을 올렸다.

애플과 아마존 같은 인기 대형주는 말할 필요도 없이 말이다.

그리고 만일 20년 전에 벤처기업 셔윈-윌리엄스 주식을 샀다면, 38배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을 것이다.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이렇게 하고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잘 되기를 기원한다.

다만 한 가지, 70세 전후이신 분이라면 이젠 단념하기 바란다.

단지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제는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번 돈을 지켜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한 솔직히 말해 70세가 넘으면 투자에 대한 생각과 기술이 쇠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 가지 쇠퇴하지 않는 것은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다.

적어도 마이클 핀크(American College of Financial Services) 교수와 산드라 휴스턴(Texas Tech University)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그렇다. 논문 전체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papers.ssrn.com/sol3/papers.cfm?abstract_id=1948627&mod=article_inline

교수들은 미시건 대학 건강 및 은퇴 연구 데이터와 월간 소비자 금융 조사 데이터를 종합해, 60대 후반부터 여러 인지 능력과 함께, “금융 이해력(financial literacy)”이 상당히 꾸준히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투자에 대한 자신감은 90세 전후까지 계속된다고 한다.

좋은 조합은 아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금융 사기꾼들이 은퇴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시골을 찾는 것이다.

교수들은 “75세 이상 고령이 된 투자자들은 젊은 투자자보다 훨씬 낮은 수익률을 경험한다. 42세에 수익률이 절정에 달하며, 70세 이후 급격히 하락한다.”라고 한다.

또한 나이 들수록 시장 “타이밍”을 잡으려고 하면 오히려 나쁜 종목을 고르게 된다고 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증권 계좌를 조사한 결과, 나이 든 투자자일수록 이미 오랜 기간 상승해 온 인기주에 편승할(고점 매수) 가능성이 더 높고, 주가가 급락했을 때 던져버릴(저점 매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교수들은 “나이 든 투자자일수록 우량한 종목을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75세 이상의 투자자는 중년 투자자에 비해 평균 3% 더 낮은 투자 수익률을 경험하고, 자산이 많은 고령 투자자의 경우는 차이가 5%로 높아진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인정하던 인정하고 싶지 않던, 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투자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낸 가장 최근의 연구다.

어쩌면 이와 관련해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수십 년간 시장을 이겨냈지만, 2002년 전후부터 꾸준히 SPY(SPDR S&P 500 Trust)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그 해가 이 전설적인 투자자가 70세에 접어든 시점이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정신적으로 둔해지고, 능숙함도 떨어진다. 불편하고 불쾌하지만 진실이다. 이 과정은 빠르면 20, 30대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좋은 소식은 대부분의 삶에서 우리는 단기 기억같이 잃는 것보다 지혜, 경험 및 원숙함을 더 많이 쌓아간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활용할 수 있는 더 많은 지혜, 경험 및 원숙함을 가지게 되므로, 모은 돈은 저비용 인덱스 펀드, 즉시 연금 및 단기 채권에 넣어 두고, 주식시장에 대한 걱정은 버리는 것이 좋아 보인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Opinion: Watch out: This is the age where you should definitely stop trading st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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