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온라인 증권회사 찰스 슈왑이 젊은 투자자들을 사로잡기 주식을 소수점 이하로 나눠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ETF를 소수점 이하로 거래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찰스 슈왑에 따르면, 2020년경부터 주식의 소수점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ETF는 포함시킬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ETF 같은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소수점 이하 거래를 적용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의 초점은 개별 주식이라고 한다.
젊은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의 ‘성배’
지난 몇 년 동안 소수점 이하 거래는 ETF 산업에서 일종의 성배였다. 뮤추얼 펀드의 경우 이미 가능하지만, ETF는 아직 1주 단위로 거래해야 한다.
이미 ETF에 대한 투자 문턱은 뮤추얼 펀드보다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최소 투자 금액이 보통 주당 1,000달러, 3,000달러 또는 심지어 10,000달러인 뮤추얼 펀드보다 또는 현재 주당 무려 332,000달러에 달하는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개별 주식 보다, ETF의 최소 투자 금액은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TF의 주가는, 특히 자금 규모가 작은 투자자에게 여전히 비싸다. 주가가 가장 높은 ETF인 MDY(SPDR S&P Midcap 400 ETF Trust)는 현재 주당 364달러다.
소수점 이하 거래가 광범위해지면, 투자자가 모델 ETF 포트폴리오를 보다 정확하게 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금 규모가 작은 투자자가 정기 정액식 투자(예를 들어, 월급 날마다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를 통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도 있다.
소수점 이하 거래의 작동 방식
일부 증권사는 이미 자신을 중개인으로 삼아 ETF의 소수점 이하 거래를 시작했다. 소수점 이하로 거래한 고객 계정에 하나로 종합한 후 증권사 전체 ETF 물량을 매매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ETF 주식은 집합 신탁 계좌에 넣어두며, 소수점 이하 지분을 고객에게 재분배한다.
예를 들어, M1 파이낸스에서는 투자자가 주식을 1/10,000단위로 매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위험이 수반된다. 증권사는 1주 단위로 매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수점 이하로 투자자에게 재분배하고 남을 수 있는 나머지 분량은 증권사가 보유해야 하고 여기에 위험이 따른다. 물론 증권사가 충분히 다량으로 매매에 나설 수 있으면 그 위험은 적어질 수 있다. 또한, 전체 ETF 주식을 넣어둔 신탁 계좌 관리 비용은 일반적으로 한 자릿수 베이시스 포인트 수준이다.
또한, 주식을 아무리 소수점 이하로 거래할 수 있다고 해도, 여전히 일부 투자자의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어, MDY의 1/10,000은 약 0.04달러다. 즉, 이보다 작은 양으로 거래하고 싶은 투자자는 아주 미세하더라도 반올림 오차를 받아들여 한다.
자료 출처: ETF.com, “Fractional ETF Trading’s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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