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주주 총회 하이라이트

토요일 워런 버핏은 미국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린 2019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들을 만났다.​

오른팔 찰리 멍거와 함께 등장한 오마하의 현인 버핏은 버크셔, 금융 시장, 경제, 정치, 기업 지배 구조 및 투자에 대한 즉흥적인 의견을 밝혔다. 때로 그의 견해가 시장을 움직이기도 하며, 그의 통찰은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열정적인 자본주의자”

버핏은 자신이 경제 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인지 분명하게 밝히고 싶어 한다.

“나는 열정적인 자본주의자입니다. 나는 이 나라를 구성하는 시장 체재와 법치주의가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의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주의 정치인들에 대한 좌파의 지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말이다.

버핏은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들을 지지했지만, 추가 왼쪽으로 크게 기울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나라가 2020년, 2040년 또는 2060년에 사회주의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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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멍거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처럼 번영한 나라에서도 어떤 종류의 정부 사회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점은 모두가 찬성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부분이 싫어하는 것은 이런 사회 안전망 중 일부를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는 아주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아마존 주식 매수는 ‘가치’ 투자였다.

버크셔 주주총회에 앞서 목요일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롭게 아마존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산 운용 부서의 동료 한 명’이 이번 매수를 주도했다 전했다. 즉, 토드 콤스나 테드 웨슬러 중 한 명의 결정이었다는 말이다.

아마존의 주가가 저평가가 아니라 고평가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버핏 연구자들에게는 당혹스런 상황 전개였다.

주주총회에서 한 투자자가 버핏, 콤스 그리고 웨슬러 같은 “가치 투자자들”이 어떻게 그런 투자를 할 수 있었느냐고 묻자 버핏은 이렇게 답했다.

“가치 투자라는 말이 나오니 재미있네요. 나는 두 매니저(그중 한 명이 지난 분기 아마존 주식 매수를 주도했습니다) 모두 가치 투자자라고 확신합니다.

“둘은 수백 가지 유가증권을 살펴보고 있고, 그중 한 명이 아마존 투자를 주도했습니다. 그들은 역량보다 작은 자금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 사이에 상황 전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기업을 찾습니다.”

버핏은 버크셔의 모든 투자가 “가치 투자”라고 주장했다.

웰스 파고 경영진에 대한 대변

웰스 파고는 2016년 9월 처음 밝혀진 유령 계좌 스캔들에서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은행 측에서는 직원이 허가 없이 수백만 개의 고객 계좌를 개설했다고 인정했다.

이 시간으로 2016년 CEO 존 스텀프가 물러났고, 그의 자리를 대신한 팀 슬로언 역시 최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CEO를 포함한 웰스 파고의 최고 경영진 모두를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버핏과 멍거는 동의하지 않았다.

버핏은 “웰스 파고가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몇 가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는 많은 곳에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 실수가 웰스 파고에도 있었던 것입니다. 잔고 없는 수백만 개의 유령 계좌를 개설했지만, 수익성에는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버핏과 멍거는 최고 경영진이 잘못된 행동에는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행동에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멍거는 “순수한 판단 착오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직장을 잃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팀 슬로언이 계속 자리를 맡아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버크셔의 수익 변동성과 늘어나는 현금 보유고

버핏이 버크셔의 현재 상황과 최근 실적을 밝히면서 주주총회가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먼저, 버핏은 새로운 회계 규칙이 버크셔의 순수익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기업이 주식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시가 평가해야 한다는 조항을 꼽았다. 그리고 버크셔의 포트폴리오가 엄청난 규모이기 때문에, 엄청난 수익 변동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버핏은 “결과적으로 수치가 완전히 변덕스러워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걱정되는 점은 그 해석입니다. 누구도 수치에 오도되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긴 하지만 버크셔의 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기업 및 종업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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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버핏과 멍거는 자사주 매입에 대해 언급했다. 1분기 동안 버크셔는 17억 달러 상당의 A 주와 B 주를 매입했다. 기업 인수가 여전히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멍거는 “우리는 더 자유롭게 자사주 매입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버핏은 2018년 주주 서한에서 “향후 몇 년 동안, 버크셔가 영원히 소유할 기업들에 잉여 현금 상당 부분을 투자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전망은 좋지 못합니다. 장기적인 전망이 괜찮은 기업들의 주가가 하늘을 찌를 듯 높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버크셔의 현금 보유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1,142억 달러의 현금을 깔고 앉아 있으며, 4분기 말 1,119억 달러에서 소폭 증가했다.

버핏은 버크셔의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로 떨어진다면, “1,00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용의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코카콜라와 대마초**

금요일 버핏과 멍거는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마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코카콜라가 대마초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실수가 될 것입니다. 코카콜라의 건전한 이미지에 대마초는 해만 끼칠 뿐입니다.”

코카콜라의 대변인은 “우리의 회장 겸 CEO 제임스 퀸시는 반복해서 대마초 사업에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코카콜라는 역대 버크셔의 투자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분명하다.

모두가 ‘기념비적으로 어리석은 결정’에서 시작되었다.

버핏 1962년 12월 당시 쇠락하던 섬유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에 처음 투자를 시작해, 주당 7.50달러에 지분 7%를 매수했다. 버크셔의 소유주였던 시베리 스탠튼은 버핏에게 얼마면 자기 지분을 인수하겠느냐고 물었고, 버핏은 주당 11.50달러라고 답했다. 이렇게 거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스탠튼은 입장을 바꿔 주주들에게 주당 11.275달러라는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겠다고 제안했다. 버핏은 그런 행동에 관심이 없었고, 끝까지 자기 입장을 고수했다.

버핏은 2014년 주주 서한에서 “기념비적으로 어리석은 결정이었습니다. 스탠튼의 행동에서 모욕감을 느낀 나머지, 그의 제안을 무시하고 더 많은 버크셔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버핏은 1965년 5월 버크셔를 장악했다. 그리고 20년 흘러 또 하나의 힘든 교훈 얻게 된다.

“1966년 이후 18년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섬유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집, 어쩌면 어리석음?에도 한계가 있었죠. 1985년 마침내 수건을 던지고 사업을 접었습니다.”

버핏이 큰 성공을 거두고 엄청난 명성을 얻었지만, 그 과정은 실패로 가득하다. 궁극적으로, 그의 진정한 승리는 그런 실수로부터 배운 것이고, 결국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자라는 명성을 더 견고히 했다.

또한 버핏은 투자 서신, 인터뷰, 주주총회 및 TV 출연을 자신이 배운 교훈을 대중과 공유해 더 나은 투자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훌륭한 투자자로 알고 있는 만큼, 훌륭한 선생님으로 기억할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상위 15개 투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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