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MAX 말고 대안은 있나?

보잉의 737 MAX가 단 몇 달 만에 두 번째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월, 라이언 항공의 737 MAX 8 이륙 후 15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고, 승객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지난 일요일에 다시 에티오피아 항공의 737 MAX 8이 이륙 후 몇 분 만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두 번째 비극으로 중국, 인도, 유럽연합, 영국, 호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및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항공 규제 당국이 737 MAX의 운항을 금지시켰다.

많은 여행객, 안전 당국 및 항공사 관계자들이 737 MAX의 안전성을 걱정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번 주 첫 2거래일 동안 보잉의 주가는 11% 하락했다. 이하에서는 이번 추락 사고와 운항 금지 조치가 향후 몇 년 동안 보잉에 어떤 의가 될지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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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는 수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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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사고 조사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까지도 몇 주가 걸릴 수 있고, 일반적으로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데는 1년 이상 걸린다. 따라서 10월 하순까지는 라이언 에어가 추락한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고, 며칠 전 발생한 에티오피아 항공의 사고 원인을 알기까지는 더 오래 걸리게 된다.

라이언 항공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열악한 유지 보수 절차, 하나의 센서에 너무 의존했던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및 부적절한 조종사 교육이 합해져서 사고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고 한다. 일요일의 추락 사고는 표면적으로 10월의 사고와 약간 비슷한 점이 있지만, 아직 무어라 설명할 만한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

어쨌든, 보잉에서는 라이언 항공의 추락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 보완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보완된 소프트웨어는 늦어도 4월 말까지 전체 해당 항공사에 보급될 예정이다. 보잉 측에 따르면, 보잉 737 MAX는 그대로 안전하며, 보완된 소프트웨어로 “이미 안전한 항공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보잉은 이미 737 MAX의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조사관이 다른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면, 보잉에서도 737 MAX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개선 조치를 취할 것이다.

에어버스로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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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보잉이 현재 진행 중인 사고조사에서 밝혀진 모든 취약점을 바로잡더라도, 항공사와 고객들이 보잉 737 MAX가 진정으로 안전하다고 믿을지 의심스러워한다. 과거 역사를 보면 이러한 우려가 결국 사라지게 마련임을 알 수 있다. 물론 737 MAX 추락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서만 말이다. 어쨌든 항공사와 여행객에게는 적어도 장기적으로는 그리 많은 선택권이 없다.

737 MAX 같이 연료 효율성이 우수한 중대형 협폭동체 항공기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유일한 경쟁 기종은 에어버스 A320neo 모델군이다.

2월 말 기준, 에어버스의 A320neo 모델군에 대한 확정 주문 건수는 5,800대였다. 에어버스에서는 2021년까지 생산율을 높일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연간 725대 이상은 생산해내지 못할 것이다. 이 속도로는 확정 주문량을 인도하기까지도 8년이 걸리게 된다. 그리고 적어도 2022 년까지는 생산량 증가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에어버스는 시장 수요의 절반밖에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생산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까지는 몇 년이 소요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잉 737 MAX를 주문한 대부분의 항공사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모두가 에어버스로 전환할 수는 없다. 한편, 737 MAX와 A320neo는 향후 10년 동안 더 많이 하늘을 날게 될 것이고, 여행객들이 어느 한 쪽을 완전히 피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787 드림라이너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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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보잉 항공기의 운항 중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미연방 항공 관리국과 규제 당국은 몇 주 사이에 여러 대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에서 연속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결함으로 불이 나 자 4개월 동안 이 기종의 운항을 금지시켰다.

보잉 측에서는 화재 위험을 줄이고, 어떤 화재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만들어냈다. 결국, 조사관들은 화재의 근본 원인은 찾아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운항 금지 조치가 해제되고 단 두 달 만에 다시 다른 드림라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역사상 가장 잘 팔린 광폭동체형 항공기가 되었다. 게다가 보잉 787 모델군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해가 바로 2013년이었다(물론, 787-10 모델 출시가 어느 정도 보탬이 되었다). 보잉은 배터리 화재 직후 주저하지 않고 787 모델 생산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

물론 2013년과 현재 상황의 완전하게 동일하지 않다. 다행히도 드림라이너의 화재로 인해서는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중 하나는 빈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또한 787 모델군이 기능면에서 737 MAX보다 훨씬 전문화되어 있다. 이번 787 MAX의 비극은 유감이지만, 보잉의 재무 실적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출처: The Motley Fool, “There’s No Alternative to the Boeing 737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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