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유가 100달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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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너스톤’의 매크로 보고서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장 영향이 있었던 3대 매크로 트렌드는 1) 미국 달러의 강세, 2)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의 평탄화, 3) 글로벌 제조업 성장 둔화였다.

그중 아래 차트에 나타낸 바와 같이, 글로벌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2017년 12월 12개월 최고치인 54.5를 기록한 이후, 9개월 중 8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 9월까지 5개월 연속 제조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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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PMI가 중요한 이유는 세계 총생산(GDP)에서 약 15.6%(2016년)를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의 경제 건전성을 예측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지표를 통해 향후 3 내지 6개월 후 원자재와 에너지 수요를 비교적 정확히 전망해 볼 수도 있다.

아래 차트를 보자. 10년 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이 차트는 PMI 수치가 3개월 이평선을 상향 돌파한 후(위쪽 차트) 및 하향 돌파한 후(아래쪽 차트) 구리 가격과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 그리고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 주식의 가격 변동 가능성을 나타낸 것이다.

PMI 수치가 3개월 이평선은 상향 돌파한 후 네 가지 모두 가격 상승을 보였고, 그중 WTI는 가장 큰 혜택을 보았다. 64%의 기간에서 평균 5%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반면, PMI 수치가 3개월 이평선을 하향 돌파한 후, 가격이 하락하거나 횡보를 보였다. 구리 가격은 71%의 기간에서 1.5%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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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올해 PMI는 얼마나 정확했을까? 2월 3개월 이평선을 하향 돌파하자, 원자재 가격은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S&P 500 원자재 지수는 약 6% 하락한 반면, 구리 가격은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13%나 하락했다.

하지만 호주 광산업체 ‘BHP 빌리턴’의 이번 주 보고서에 따르면, 일대일로 계획에 따라 중국의 구리 소비량은 2030년까지 160만 톤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원유와 에너지 관련 주식은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공급 차질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란의 경우,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11월 4일 발효될 예정이다. 지난 2월 이후, WTI 유가는 13.6% 상승했고, 현재 4년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S&P 500 에너지 지수 또한 2.7%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원유 트레이더들은 내년 유가가 100달러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MI 수치가 계속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PMI와 관련이 없어졌다는 의미일까? 그렇지 않다. 이 지수는 가격 변동 “가능성” 만을 말해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 등과 같은 이례적인 정부의 정책 또한 고려해야 한다. 만일 PMI가 언제나 100% 정확했다면, 누구나 거기에 베팅해 억만장자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하지만 유가 100달러 시대는 원유 트레이더들의 전망뿐만 아니라, 은행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주 HSBC에서는 2020년이 되면 유가 100달러가 현실이 될 수 있다면서, “원유 공급량이 줄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으며, 이란의 공급량도 고정되어 있다. 11월 제제 개시에 앞두고 공급 감소의 가시적 징후가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 세계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가상승은 원유 순수입국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 블룸버그의 추정에 따르면, 신흥 시장 나라들 중 태국, 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가 가장 큰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멕시코, 러시아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유가상승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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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공급이 계속 빡빡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2020년 이후 유가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및 천연자원 컨설팅 회사 ‘우드 맥킨지’는 신규 유전 개발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 회사의 회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사이먼 플라워스’ 지난해 초 남미 가이아나에서 발견된 대규모 유전을 언급하면서 “그런 유전이 더 많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한다.

2014년 유가가 붕괴된 이후 탐사 비용 지출이 크게 줄었고, 그에 따라 증산에 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워스는 이렇게 덧붙인다.

현재의 낮은 유전 발견율로는 2020년대 후반이 되면 원규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신규 유전에서 최대한 원유를 생산해 내기까지 평균 10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우드 맥킨지에 따르면, 공급 부족은 2030년 일간 300만 배럴, 2035년 900만 배럴 그리고 2040년 1,500만 배럴까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자료 출처: U.S. Global Investors, “We Could See $100 Oil Again Soon, But Not for the Reason You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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