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잭 게임을 해본 적이 있다면, 100달러를 땄을 때의 기쁨보다, 100달러를 잃었을 때의 짜증이 더 크다는 걸 알 게다.
이렇게 도박에서 딴 돈과 잃은 돈이 같아도 잃었을 때의 짜증이 더 큰 것은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나쁜 소식은 우리 모두가 손실을 회피하도록 미리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 점이다. 좋은 소식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열어 손실을 확인해보는 횟수는 우리 스스로가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는 횟수가 많을수록,
파란 숫자를 볼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파란 숫자를 더 많이 볼수록,
손실을 피하거나 메우려고 무언가 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그에 따라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아래 차트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위 차트에서 알 수 있듯이, 포트폴리오의 일간 변동성은 마치 우둘투둘한 산비탈처럼 보이지만, 연간 변동성은 훨씬 더 부드러운 계단 모양이다.
주식과 채권을 60/40으로 만든 이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파란 숫자, 즉 손실을 눈으로 확인할 확률은 다음과 같다:
일간 수익률 중 46%
월간 수익률 중 36%
분기 수익률 중 33%
연간 수익률 중 26%
이렇게 만일 포트폴리오를 임의의 어떤 날에 열었을 때, 손실을 확인할 확률은 일 년에 한 번 열었을 때에 비해, 손실을 확인할 확률이 거의 두 배나 더 높다.
즉, 포트폴리오를 덜 들여다볼수록, 고통을 느낄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고, 후회할 행동을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든다.
우리가 손실 회피 편향에서 벗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이 편향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은 충분히 자신의 결정으로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일단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면, 가급적이면 덜 들여다보려고 노력하길 권한다.
자료 출처: The Irrelevant Investor, “How to Improve Your Risk-Adjusted Retu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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