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매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연례 서한을 공개해 왔습니다. 여기에는 S&P 500과 비교한 회사의 실적이 담겨 있고, 1965년 옛 섬유 제조업체를 인수한 이후 연례 행사로 이뤄져 온 일입니다.
지난 주 공개된 주주 서한에 나타난 수치를 보면, 버크셔가 꾸준히 시장 지수보다 앞서가던 시대는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여년 간 S&P 500과 비교한 버크셔의 실적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미치지 못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장 지수와의 수익률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해서 버핏(87세)의 솜씨가 떨어지고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버크셔의 수익률 감소를 부분적으로 성공 결과로 봐야합니다. 1980년 S&P 500의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을 당시, 버크셔의 시가총액은 4억 2천만 달러였습니다. 현재는 5,160억 달러입니다.
1980년 당시 버크셔가 100% 수익률을 올려 시가총액이 두 배가 되었다고 할 때, 그 가치는 현재 시가총액의 0.08%에 불과합니다.
모틀리 풀의 매튜 프랭클이 지적한 것처럼, 버크셔가 향후 50년 동안에도 지난 50년 처럼 성장한다면, 시가총액이 7.4경 달러가 될 것이며, 이는 현재 지구 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의 자산 가치의 30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지난 시절 버크셔가 투자자들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이제는 어떤 한 기업이 그런 수준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내는 일은 규모 면에서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버크셔는 이미 100개 이상 기업의 일부 또는 전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다음 100개의 저평가된 투자 대상을 찾아내는 일은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훨씬 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지금 버크셔의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 수준이라면, 버핏은 30년 전에 했던 일을 다시 재연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Quartz, “Warren Buffett doesn’t beat the market any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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