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동차가 미래다, 충전 시설에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세계 원유 회사와 전력 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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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동안, 원유 및 천연가스 회사와 전력회사들은 전기 자동차를 백안시해왔다. 그러던 그들이 이 “신 연료” 산업의 운전석에 앉고 있다.

이제 전기 자동차 시장은 큰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에서는 그 이유 중 하나로 2025년까지 350종 이상의 전기 자동차 신모델이 출시될 것이란 점을 꼽는다. 전 세계 휘발유 수요는 전기 자동차의 부상과 연비 상승으로 2021년 경 정점을 이룬 후 하락할 보인다. 에너지 연구 및 컨설팅 회사 우드 매킨지에서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충전 시설의 설치, 운영 및 서비스에 대한 투자 규모가 연간 1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때가 되면 중국의 에너지 수요는 지금보다 3배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미국 및 유럽 지역의 전기 자동차용 전력 수요 전망)


이제 기존 화석연료 회사들이 이 부문을 탐내고 있다. 향후 몇 년 동안 수백만 대의 전기 자동차가 공급될 전망에 따라, 여기에 필요한 충전 시설 관련 회사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거나, 완전 인수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중 전기 자동차의 비중이 단 2.2%에 불과하지만, 지난 한 해 2백만 대 가량이 판매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치는 그렇게 크지 않다. 예를 들어, 쉘의 경우 10억 달러 규모로 재생 에너지와 전기 자동차에 투자했는데, 이는 연간 자본 지출 중 4%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 증가세는 가파르다. 2017년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 투자 규모는 3,340억 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공공 충전 시설이 거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각 지역마다 고유한 여러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공공 충전 시설 중 79%를 전력 회사와 원유 회사가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는 시장의 62%가 순수한 전기 자동차 회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장비 제조 회사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 회사들이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의 움직임으로는 로열 더치 쉘이 전기 자동차 충전 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그린로츠(Greenlots)를 인수한 것이다. 이 영국-네덜란드 합작 정유회사는 하나의 충전 시설에서 배터리 충전과 전력망 밸런싱 서비스를 최적화한 그린로츠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북아메리카 내 전기 자동차 관련 사업의 “기반”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BNEF에 따르면, 쉘은 1년 동안 전기 자동차 분야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여기에는 서유럽의 3만 곳의 충전소 인수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 충전 스타트업 앰플(Ample)에 투자한 3,100만 달러가 포함된다.

​지난해 프랑스의 토탈은 전기 자동차 충전 솔루션 회사 G2모빌리티(G2mobility)의 인수를 마무리 지었고, 프랑스의 주요 에너지 회사 다이렉트 에너지(Direct Energie)를 17억 달러에 인수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토탈이 현재 5%인 “저탄소 에너지 자산” 보유 규모를 2035년까지 20%까지 늘리길 희망한다고 한다. 현재 유럽 최대 원유 회사들 대부분이 재생 에너지, 전력 거래, 에너지 저장, 소매 전기 판매, 전력망 관리 또는 전기 자동차 충전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

​BNEF의 콜린 맥커레처는 “유럽의 경우, 전력 회사와 원유 및 천연가스 회사 사이의 경계선이 다소 모호해지고 있다. 유럽의 원유 및 천연가스 회사들은 이 분야의 움직임을 잘 알고 있으며, 기회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단순한 다운사이드 헤징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미국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현재 셰브론이나 엑손모빌 같은 회사들이 전력회사의 전통 영역에 막 진출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셰브론은 독립 충전소 네트워크 차지포인트(ChargePoint)에 2억 4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전력회사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와 자동차 회사 다임러 역시 같이 참여했다.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곳은 전력회사들로, 자동차 회사들과 직접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린,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스, 샌디에이고 가스 & 일렉트릭 및 뉴저지의 PSE&G는 BMW, 니산 및 기타 자동차 회사들과 수천 달러 상당의 환급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캘리포니아의 퍼시픽 가스 & 일렉트릭, 뉴욕의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 남동부의 듀크 에너지 컴퍼니 및 거의 모든 주의 전력회사들이 전기 자동차 세제 혜택을 확대하라고 의회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은 주 전역에 고속 충전 시설 수천 곳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 출처: Quartz, “Oil companies and utilities are buying up all the electric car charging start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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