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성이 있으면서, 내구성도 좋은 플라스틱은 1950년대 처음 세상에 소개되었습니다. 그 이후 총 83억 톤이 생산되었습니다. 플라스틱은 자연분해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생산된 그 많은 양이 지구상의 어딘가에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상당 부분이 중국에 있습니다.
전 세계 수백 개국이 지난 수십 년 동안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해 왔지만, 실은 그 중 절반을 다른 국가로 수출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중국으로 들어 왔습니다. 1992년 이래, 중국(그리고 중국 본토의 관문인 홍콩)은 세계 폐플라스틱 중 72%를 수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것으로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2017년 중국은 비산업용 폐플라스틱의 수입을 영구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수요일(6월 20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전 세계(대부분 선진국)가 처리해야 할 폐플라스틱은 1억 1천만 톤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으로서는 이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전체 논문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2016년 당시 대중국 폐플라스틱 수출 상위 5개국은 미국, 영국, 멕시코, 일본 및 독일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시 미국은 폐플라스틱 중 56%를 중국에 수출했으며, 32%는 홍콩으로 수출했습니다(이 중 대부분은 다시 중국으로 수출됨). 나머지 12%는 멕시코, 캐나다 및 인도로 향했습니다. 한편 독일의 경우, 69%를 중국에 수출했습니다. (아래 차트 참조)
하지만 폐플라스틱의 유통 과정은 복잡하기 때문에, 이 수치로는 전체 그림을 알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 연구에 따르면, 영국이 폐플라스틱 51%를 독일에 수출하지만, 독일의 대중국 폐플라스틱 수출 규모를 감안할 때, 영국산 폐플라스틱 중 상당 부분이 결국 중국행 배를 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폐플라스틱 중 55%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멕시코의 경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다시 폐플라스틱 상당 부분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 연구에서는 연구에 참조한 유엔의 무역 데이터가 각국의 폐플라스틱 유통 과정은 모니터하지 않기 때문에, 폐플라스틱이 국내에서 처리되는지 아니면 홍콩이나 중국으로 수출되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은 과거에도 폐플라스틱 수입 제한을 시도해 왔습니다. 2013년, 중국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허용 가능한 폐플라스틱의 종류를 제한하는 “그린 펜스(Green Fence)”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이 정책은 1년 밖에 시행되지 않았지만, 폐기물 산업에 충격을 던지기 충분했습니다. 위 연구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결과적으로, 중국으로 가지 못한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만한 인프라가 중국 말고는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폭포 효과를 겪었다.”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조치가 발효되면서, 이런 상황은 이미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 1월 1일부터 발효된 이 조치로 인해, 유럽내 일부 국가, 홍콩 항구 및 미국에 폐플라스틱이 즉시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오레곤에서 재활용 공장을 운영하면서 이전까지 모아들인 폐플라스틱 대부분을 중국으로 수출해 왔던 스티브 프랭크는 “더이상 폐플라스틱을 쌓아 놓을 야적장이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같은 국가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모든 곳”에 폐플라스틱을 수출할 수 있길 바라고 있지만, 중국이 처리하던 물량을 감당할 만한 곳이 없다고 덧붙입니다.
세계는 계속해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해 낼 터이고,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재개하지 않는 한, 위 연구에서 밝힌 1억 1천만 톤의 폐플라스틱은 일부에 불과할 것입니다.
<1950년대 이후="" 플라스틱="" 생산량은="" 급격한=""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 연구의 공저자인 조지아 대학의 제나 잼벡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전 연구에서 밝힌 것처럼,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 중 재활용된 규모는 단 9%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매립되거나, 그냥 지상에 널려 있었다. 획기적인 신기술이 개발되고, 시스템 차원의 변화가 없다면, 현재의 미미한 재활용율도 더 이상 소용이 없을 것이며, 결국에는 모든 폐플라스틱을 매립해야 할 처지가 될지도 모릅니다.”
<2015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대비="" 폐기량="" 비교="">
늘~~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L^
<출처: Quartz, “The world will finally have to confront its massive plastic problem now that China won’t handl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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