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이제 저렴한 가치주 투자는 접은걸까?

투자에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연구 조사가 중요하다. 투자에서 위험은 자기가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모를 때 생겨나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세하고 심도 있는 기본적 분석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자가 투자한 기업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으면, 시장이 하락한다고 해서 팔아버리는 우를 범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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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모니시 파브라이의 구글 토크를 보면 꼭 그렇지마는 안다고 말한다. 파브라이는 워런 버핏의 투자 사례를 들면서 설명한다.

버핏은 파트너십을 운용할 당시, 주로 담배꽁초 스타일의 주식에 투자했다. 그랬던 이유는 당시 시장에서는 저렴한 담배꽁초 주식들이 널려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트너십을 중단하면서 파트너들에게 저렴한 가치주가 줄어들었고, 남아 있는 소수의 주식만으로는 투자할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같은 말과 이후 투자 활동을 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으로 있으면서는 저렴한 담배꽁초 주식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짐작해볼 수 있다.

하지만 파브라이는 버핏이 때때로 저렴한 가치주에 투자해 왔다고 말한다.

2005년 당시 버핏은 한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1년 전 누가 한국 주식 시장 가이드북을 전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도 실제 그 책을 본 적이 있고, 씨티은행에서 발간한 책이었습니다. 버핏을 토요일 짬을 내서 대여섯 시간 동안 한국 기업들의 기본적인 정보를 읽어보고는 그중 20개 기업을 골랐고, 거기에 개인 자금 약 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그중 한 기업이 한국 제분 시장의 약 4분의 1을 점유하고 있던 대한 제분이었습니다. 이 기업의 주당 순이익은 3년 전 13,000원, 2년 전 18,000원, 1년 전 23,000원이었고, 자기 자본은 주당 100,000원이 넘었지만, 주가는 38,000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렇게 버핏은 한국 기업들에 대해 완전히 알지 못한 상황에서도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순전히 정량적 기준으로만 투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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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1년 일본 주식 시장의 가치주에 투자하고 있었다는 증거도 있다. 파브라이는 이렇게 계속 말한다.

2011년 가이 스피어와 나는 버핏의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책상 위에 일본 기업 핸드북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물론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책을 집어 들고 훑어보니 여러 번 읽어본 흔적이 많았고, 주로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더 그런 걸 알게 되었습니다. 버핏은 투자하기 좋은 기업일수록 책의 뒷부분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는 더 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낮 시간에 그가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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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라이의 말로 미루어 볼 때, 버핏이 저렴한 가치 투자를 완전히 버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사실은 버핏이 사상가로서, 또 투자하기에 앞서 몇 년 동안을 해당 기업을 연구조사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저렴한 가치주에 관한 한 해당 기업을 분석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렇게 때로는 연구조사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무방한 경우가 있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Is Warren Buffett Still a Deep Value Investor in His Spar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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