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투자자가 갖춘 7가지 습성 (2) - 마크 셀러스

습성 #1

다른 이들이 공황에 빠졌을 때 주식을 매수하고, 다른 이들이 도취에 사로잡혀 있을 때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모든 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1987년 10월 19일이 다가오고 시장이 여러분 주변에서 무너지고 있을 때, 매수에 나설 배짱을 가진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습니다. 1999년이 다가오고, 시장이 거의 매일 상승하는 상황에서 매도에 나설 수는 없습니다. 그리한다면 다른 경쟁자들보다 뒤처질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들은 MBA 학위와 높은 IQ를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1999년 말이 되었을 때, 이런 모든 이들이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다는 점을 아주 확실하게 알고 있었지만, 테이블에서 돈을 들고 일어서 나갈 수 있었던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버핏이 말한 것처럼, 바로 제도적 관행(institutional imperative)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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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성 #2

훌륭한 투자자의 두 번째 습성은 온 신경을 다해 게임에 임하고 이기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단지 투자를 즐기기 위해 하지 않습니다. 삶이 바로 투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비몽사몽간에 처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연구조사 중인 주식이나, 매도를 고려하고 있던 주식 중 하나 또는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위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위험을 어떻게 해야 중화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그들은 종종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데, 타인과의 관계를 즐길지는 몰라도, 항상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머리는 항상 주식에 대한 공상에 잠겨있고, 주식에 대한 꿈을 꿉니다.

유감스럽게도, 여러분은 뭔가에 온 신경을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없습니다. 이미 그렇게 되었거나, 그렇게 되지 못한 분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되지 못한 분이라면, 차세대의 브루스 버코위츠가 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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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성 #3

세 번째 습성은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우려는 의지입니다. 자신의 실수에서 배움으로써, 이를 교훈 삼아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절심함이 사람들에게 부족합니다.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일부 투자자들이 더 돋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람들 대부분은 과거에 저질렀던 바보 같은 실수를 무시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이런 경우를 억누름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하지만 실수를 완전히 분석하지 않고 무시하게 되면, 분명 나중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를 것이 뻔합니다. 실제로, 실수를 분석해 보더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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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성 #4

네 번째 습성은 상식에 기반을 둔 고유한 위험 감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교한 위험 관리 모델을 사용하는 60~70명의 박사들이 모여서도 분명해 보인 것조차 깨닫지 못했던 롱 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바로 엄청난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들은 결코 뒤로 물러설 생각이 없었고, 스스로에게 “이봐, 컴퓨터가 괜찮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그렇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능력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지 않습니다. 위험 조절이 가장 중요한 상식인데도, 사람들은 단지 컴퓨터가 그래도 된다는 것만 믿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드는 것이 습관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투자 세계의 상식을 무시하고, 반복해서 계속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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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성 #5

훌륭한 투자자들은 비판을 받더라고 자기 신념을 확신하며, 그 신념을 고수해 나갑니다. 버핏은 기술주를 무시한다고 공개적으로 비난받았지만 절대 닷컴 광풍에 빠져들지 않았습니다.

다른 모든 이들이 가치 투자라는 배에 타기를 포기했고, 배런스 지에서는 “What ‘s Wrong, Warren?”이라는 제목의 표지에 그의 사진을 게재했어도, 그는 자기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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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의 방식은 훌륭하게 효과를 보였으며, 배런스 지의 모습을 완전한 역발상 지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자기가 매수한 주식에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놀라곤 합니다. 이런 투자자들은 예를 들어 켈리 공식이 어떤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20% 비중을 두라고 하는데도, 고작 2% 정도만 투자하게 됩니다.

수학적으로 켈리 공식에 따르면, 그 주식을 2% 비중으로 가져가는 것은 상승 확률 51%와 하락 확률 49%에 베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이 베팅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런 투자자들은 상승 확률이 51%인 주식을 확인하기 위해 1년에 1백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미친 짓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습성 #6

여섯 번째, 우뇌와 좌뇌를 모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좌뇌(수학과 조직을 담당하는 뇌)만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곤 합니다. 하지만 금융을 전공한 이들은 훌륭한 글쓰기를 하는데 능하지 못하며, 창의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살펴보는 것도 어려워 하곤 합니다. 이점은 약간 충격적인 모습입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일부 정말로 똑똑한 이들은 뇌의 한쪽만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세상을 잘 살아가는데 충분하긴 하지만, 대중들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기업가적 투자가가 되는 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우뇌의 활동이 지배적이라면, 아마도 수학에 혐오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금융 세계에서 이런 사람들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금융계 종사자들은 좌뇌 지향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투자자라면 양쪽 뇌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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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로서, 여러분은 계산을 하고, 논리적인 투자 논지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일은 여러분의 좌뇌가 담당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또한 기업 경영진이 내보이는 미묘한 단서를 발견해 내는 것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특정 상황을 죽어라 깊게 분석하기보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유머 감각과 겸손함 그리고 상식을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글쓰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버핏을 보세요. 그는 투자 업계에서 최고의 글을 쓰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역사상 최고의 투자자 중 하나인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명확한 글쓰기를 할 수 없다면, 명확하게 생각하지도 못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명확하게 생각하지 못한다면, 곤란에 빠지게 됩니다. 천재적인 IQ를 갖고 있어 머릿속으로 채권이나 옵션 가격을 계산해 낼 수 있지만, 명확하게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습성 #7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습성 중 가장 중요하고 가장 희귀한 습성이 남았습니다. 바로 투자에 대한 사고 과정을 바꾸지 않고 변동성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에게 막상 일이 닥치면, 손실 중인 주식을 팔지 않고 버티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시장이 추락하고 있을 때, 주식을 더 사들여 평 단가를 낮추기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들은 단기간의 고통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더 나은 장기간의 결과를 가져오는 과정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높이는데 필요한 변동성을 다룰 수 있는 투자자는 아주 극소수입니다.

이들은 단기 변동성과 위험을 동일시합니다. 비이성적인 일입니다. 위험이란 잘못된 투자로 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주가가 위 또는 아래로 흔들리는 것은 손실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도 아닙니다. 바닥에서 공포에 빠져 손실을 고정시키지 않는 한 그렇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볼 수 없습니다. 그들의 뇌가 그렇게 놔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공포 본능이 끼어들어 정상적인 뇌의 기능을 막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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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단 성인이 되면 이러한 습성 중 어느 것도 배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성인이 되기 이전에 이미 훌륭한 투자자가 될 잠재력은 이미 갖춰져 있습니다.

이러한 습성들은 갈고닦을 수는 있지만, 저절로 개발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어릴 적 형성된 두뇌와 겪었던 경험들과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금융 교육, 독서 및 투자 경험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투자라는 게임에 뛰어들어, 계속 활동해 나가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위의 일곱 가지 습성은 그럴 수 없습니다.

…………….

여러분은 이러한 일곱 가지 습성 중 몇 가지나 지니고 있습니까?

<출처: Value Walk, “Mark Sellers On Becoming A Great Inve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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