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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벤처 캐피털 회사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에서 올해도 ‘인터넷 트렌드 2018’을 발표했습니다. 보고서 중 흥미로운 부분을 발췌해 봅니다. 보고서 전문은 아래 pdf 링크를 참고하세요.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이라는 매트릭스 세상의 사용자 수는 36억 명을 넘어서면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 인구 중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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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 지적한 대로, 이런 상황은 세계 기술 기업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시장 침투율이 50%를 넘어서게 되면 성장을 거듭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온라인 세상에서 무얼하고 있을까요? 위 차트에 나타나 있듯이, 하루 24시간 중 4분의 1, 활동 시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5.9시간을 인터넷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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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데스크톱 사용 시간은 거의 변하지 않은 반면,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은 비약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신규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가 계속 싸진 것이 한 몫했다고 봐야 합니다(아래 우측 차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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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조 달러 시대를 연 아마존의 경우는 어떨까요? 지난 10년 동안 소매 판매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해, 현재 13%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10년 전 대비 거의 3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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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이 시장에서 아마존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20%에서 현재 28%까지 상승했습니다. 반면, 다른 경쟁업체들의 비중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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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이외에, 인터넷 시장의 확장으로 혜택을 입은 다른 기업들을 들자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넷플릭스), 음악(스포티파이), 온라인 저장(드롭박스), 게임(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법률 서비스(리걸줌), 피트니스(펠트론)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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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점점 더 거덜내고 있습니다. 아래 차트처럼, 이들 온라인 업체들의 성장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재정 건전성은 하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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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점점 더 오르면서,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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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집의 크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집 크기면에서 한국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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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일자리를 두고 로봇과의 경쟁이 더 치열해 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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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율이 높아지면서, 24세에서 54세까지 일할 나이에 있는 연령층이 집에서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 뭔가를 보거나 광고를 클릭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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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GDP 비중에서 중국이 15% 정도까지 가파르게 상승해 왔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비중이 약해지는 와중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서게 되는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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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상위 20개 인터넷 관련 기업 중, 중국 기업이 9개를 차지하면서 미국(11개)을 턱밑까지 추격해 왔습니다. 약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의 힘이 이렇게 큽니다. 애플과 아마존을 필두로 한 미국이 앞서고 있지만,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앞세운 중국의 약진이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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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되면 인터넷 세상이 또 어떻게 바뀌게 될지 궁금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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