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평가에 전년 동기 대비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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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업 및 투자에서 종종 “전년 동기 대비(YOY)”라는 말을 듣곤 한다.

간단히 말해 전년 동기 대비란 올해 현시점을 지난해 해당 시점과 비교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2018년도 주당 순이익을 11,000원으로 발표했고, 2017년도에는 10,000원이었다면, 이 기업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이 된다(11/10 - 1 = 0.1 = 10%).

이 글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의 의미, 실제 사용 예 및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전년 동기 대비란 무엇인가?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경우, 적어도 이전 3개월 동안의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포함된다. 다른 대부분의 분기 수치들과 더불어, 이들 수치는 손익 계산서, 대차 대조표 및 현금 흐름표로 제공된다.

기업은 분기별 재무 제표 발표와 별도로, 실적을 언론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담당 애널리스트들과 콘퍼런스 콜을 갖기도 한다.

여기서 기업은 실제 수치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 수치 전반에 대한 증가율과 하락률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가장 중요한 재무 지표의 성장률을 알아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정확한 비교를 위해 좀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기업은 분기 실적 발표에서, 최근 분기와 전 분기를 비교한다. 이를 전분기 대비 비교라고도 하고, 순차 비교라고도 한다.

전분기 대비 비교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특히 해당 기업이 경기 순환적인 산업에 속해있지 않을 경우 더 중요하다. 기업이 경기를 타지 않고 1년 4분기 내내 비슷한 수준의 사업을 영위한다면, 이 기업의 성장 동향을 비교하는 데는 전분기 대비 비교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업은 전분기 대비 비교보다는 전년도 해당 분기 실적과 최근 분기 실적을 비교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것이 전년 동기 대비 비교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2019년 1분기 매출이 11억 달러였고, 2018년 1분기 매출은 10억 달러였다면, 이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된다.

연간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비교가 가능하다. 기업은 보통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 해 동안의 실적도 같이 발표하며, 이를 전년도와 비교한다.

전년 동기 대비가 보다 장기적인 추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연간 실적을 조사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속담에도 있듯이, 한 분기 결과는 추세가 아니다.

전분기 대비 분석은 너무 단기간의 결과에 집중하게 되고, 두 개의 연속 분기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이다.

대신, 전년 동기 대비 비교가 기업 실적을 분석하는 데 더 중요하다. 전년 동기 대비 비교는 전분기 대비 비교는 알 수 없는 이점이 있다.

전년 동기 대비가 중요한 이유?

여러 면에서 전년 동기 대비 비교가 전분기 대비 비교보다 투자자에게 더 가치가 있다. 첫째, 경기나 계절적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많이 존재하며, 이들은 연간 실적 대부분을 특정 분기에서 주로 창출한다.

연말연시에 해당하는 4분기와 1분기에 대부분의 수익을 올리는 백화점 같은 소매업체를 생각해보면 쉽다.

이 경우 투자자가 2분기 실적을 1분기와 4분기 실적을 3분기와 비교하면 잘못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크게 저조하고,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크게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의 사용 사례

예를 들어, 백화점은 계절성을 타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연말연시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여름 휴가철에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경향이 있다.

신세계의 경우, 2018년 분기별 주당 순이익은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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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의 실적이 가장 낮았고, 주당 순이익 역시 2,899원으로 가장 낮았다. 만일 투자자가 신세계의 4분기 실적을 전분기와 비교하게 되면, 1분기 만에 주당 순이익이 거의 3배나 증가한 것이 된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실적 개선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비교해 보면, 보다 타당한 그림이 얻어진다. 신세계의 2017년 4분기 주당 순이익은 7,119원이었다. 따라서 2018년 4분기 신세계의 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증가했다.

이렇게 투자자가 계절성을 타는 기업의 실적을 전분기 대비로 바라보는 것과 전년 동기 대비로 바라보는 것 간에는 엄청나게 다른 인상을 받게 된다.

게다가 투자자가 신세계의 실적은 전분기 대비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게 되면, 2018년 3분기에 아주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주당 순이익 2,899원은 분명 저조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적절한 맥락이 중요하다. 신세계는 2017년 3분기에도 3,998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고, 2016년 3분기에는 -216원, 2015년 3분기에는 3,030원, 2014년 3분기에는 2,084원을 기록하면서 7월~9월까지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 대비로 비교해 보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비슷한 것을 같이 놓고 비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며, 기업의 실적과 관련해 정확한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탈을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사업을 보다 맥락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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