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눈을 감고 지난해 12월 말 과거에 있는 자신을 상상해보자. 누군가 나타나 내년에 중국에서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호흡기 바이러스가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바이러스는 통제되지 못할 것이며, 몇 달 안에 세계 모든 나라로 퍼져 수백만 명을 감염시키고, 수십만 명을 죽게 할 것이다. 해외여행은 급격히 둔화될 것이고, 거의 멈출 것이다. 3월 중순 학교는 문을 닫을 것이고, 이어서 식당, 술집, 그리고 모든 ‘비필수’ 사업체들에 대해 봉쇄 명령이 내려질 것이다. 사람들은 필수 요구와 작업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라는 명령이 또한 내려질 것이다.

경제 전반이 완전히 멈추고, 4천만 이상의 미국인이 실업 수당을 신청한다.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는 금리를 제로(0)로 낮추고,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하이일드 채권과 채권 ETF 등 무제한 채권 매입을 발표한다. 의회는 사회 활동이 재개될 때까지 경제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완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다.

6월 초까지 거의 200만 명의 미국인이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그중 10만 명 이상이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의 여러분은 주식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할까?

솔직히 말하면, 주식시장이 -40 ~ -50%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6월 4일 기준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3.5% 하락에 그쳤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100 지수는 10% 이상 상승해 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장밋빛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소형주는 지금까지도 거의 -13% 하락했고, 해외 주식은 거의 -11% 하락했다. 하지만 이 숫자 모두가 기대치를 엄청나게 넘어서는 것이다.

(S&P 500, 나스닥 100, MSCI EAFE 러셀 2000 지수의 올해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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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비슷한 상상을 해보자. 이번에는 2019년 6월에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자. 다시 누군가 나타나 1년 안에 위에서 같은 무서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주면서,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해 보라고 부탁한다. 장담하건대 여러분 중 누구도 S&P 500 지수가 1년 후에 13.5% 상승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그런 일이 일어났다. 마찬가지로 소형주와 해외 주식은 뒤지고 있지만, 1년 전 오늘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S&P 500, 나스닥 100, MSCI EAFE 러셀 2000 지수의 1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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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망에서 전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완벽하게 알고 있었더라도, 누구도 지금의 주식시장을 예측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달리 말하만, 시장 타이밍을 잡으려는 행동은 손해 보는 일이라는 의미다.

전문가와 개인을 막론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운이 좋아서 시장 타이밍을 잡을 수도 있다. 특정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한동안 효과가 있을 지도 모른다. 일부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레버리지로 시장의 작은 비효율성을 파고들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규모가 커지고 다음 참여자들이 몰려들어 그 비효율성이 사라질 때까지 말이다.

하지만 나머지 우리, 즉 대부분의 우리는 이제 시장 타이밍 잡기를 포기하고, 평범하고, 낡고, 지루하지만 장기적인 자산 배분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만이 유일하게 믿을 만한 투자 방법이라는 점을 인정할 때가 아닌가 한다.

자료 출처: Blair Bell Curve, “A Market No One Could Pred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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