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변동성 ETF의 장점과 단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관리는 언제나 어려운 문제다. 상승장에서도 주식 시장은 예측할 수 없으며, 투자 시점을 정확히 잡을 수 있는 공식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저변동성(low volatility; 또는 로우볼) 상장 지수 펀드(ETF)가 시장의 부침을 더 쉽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마디로 저 변동성 ETF는 다른 주식들 보다 일간 또는 월간 주가 움직임이 작은 주식들로 구성된 ETF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저 변동성 ETF의 주된 목적은 특정 벤치마크나 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벤치마크나 지수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변동성이 낮은 유가증권이 그보다 변동성이 더 높은 유가증권보다 위험 조정 기준으로 수익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많은 자산, 지역 또는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한 여러 저 변동성 ETF가 나와 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이와 같은 경향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위험을 싫어하는 투자자들에게 저 변동성 ETF가 매력적일 수 있다. 하지만 성급하게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저 변동성 ETF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장점 1: 주식 시장 변동에 대한 보호 수단

  • 장점 2: 간편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 단점 1: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음

  • 단점 2: 단기 거래에는 이상적이지 않음

장점 1: 주식 시장 변동에 대한 보호 수단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가 원래대로 하락하고 다시 반등하기를 반복할 수 있다. 이렇게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 수익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마찬가지로 손실을 입게 될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시장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낮은 주식들로 구성된 ETF가 이런 위험에 대해 완충 효과를 가져다준다.​

과거 시장의 변동성을 통해 보면, 시장보다 주가 움직임이 작은 주식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시장이 요동칠 때도 큰 영향을 느끼지 않게 된다. 저 변동성 ETF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지그재그로 움직일 때도 안심할 수 있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측정한 변동성은 역사적으로 수익률보다 더 안정적이고 더 믿을 수 있는 척도였다. 과거 가격 변동성이 더 높았던 유가증권은 계속해서 높은 변동성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장점 2: 간편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어떤 주식 시장 환경에서도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잘 다각화해 구성해야 한다. 이점에서 저 변동성 ETF가 주식 및 부문 전반에 걸쳐 잘 다각화되어 있고, 최근 수익률 기준으로 위험도가 낮은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다만 저 변동성 또는 최소 변동성이란 이름을 단 ETF라도 어떤 주식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이름이 비슷하더라도 구성 종목은 판이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ETF들은 스마트-베타 규칙, 즉 인덱싱 전략이 아니라 위험 가중 방식을 사용해 주식을 선별한다. 따라서 어떤 ETF는 경기 방어 부문의 주식 비중이 높을 수 있고, 어떤 ETF는 경기 순환 부문의 주식 비중이 높을 수 있다.​

SPLV(Invesco S&P 500 Low Volatility ETF)와 USMV(IShares Edge MSCI Minimum Volatility USA ETF)를 비교해 보자. SPLV는 S&P 500 중에서 이전 12개월 동안 변동성이 가장 낮은 100개 주식으로 구성된다. 가장 비중이 큰 부문은 유틸리티, 금융 및 부동산이다. 반면 USMV는 정보 기술, 금융 및 필수 소비재 부문의 비중이 더 높다.​

ETF 각각의 구성 주식을 비교해 보면 어떤 부문이 과대 또는 과소 비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저 변동성 ETF가 어떻게 주식을 선별하지 알아야 하고, 포트폴리오 내 다른 주식들과 어떻게 상호 보완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평균 거래량과 호가 분포가 중요하다. 투자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수익 창출이지만, 거래량이 너무 적고, 호가 분포가 넓게 되면 거래하기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단점 1: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음

저 변동성 ETF가 하방 위험을 평균 이상으로 막아줄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수익률을 좀 내줘야 한다. 즉, 상승장에서 저 변동성 ETF는 S&P 500 펀드 같은 전체 시장의 수익률보다 저조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 단기 채권과 주식을 혼합하면, 하방 위험과 상방 가능성을 균형 맞춘 보다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저-위험 채권과 주식의 변동성을 결합하게 되면, 표준편차는 같지만 주식의 상방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주식형 ETF 중에서 위험도가 낮은 ETF를 찾는 투자자들은 상승장에서의 수익률을 마주하면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춘 ETF는 없다. 반면 시장이 횡보하거나 하락할 경우에는 저 변동성 ETF의 진가가 나타나날 수 있다.​

단점 2: 단기 거래에는 이상적이지 않음

저 변동성 ETF는 단기적인 주식 시장 변동으로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보다는 매수 후 보유 투자자에게 더 적합하다.​

시장 급락을 예견하고 그에 대비한 포지션을 구축하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비록 저 변동성 ETF가 계속 시장에 남아 있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위험 조절 수단의 하나로 생각해야 한다. 또한 원금 손실이 크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저 변동성 ETF를 통해 시장 급락 시 가능한 한 손실을 줄이는 것이 향후 반등 시 회복하기가 더 쉬워진다.​

저 변동성 ETF가 포트폴리오에서 빛을 발하려면 장기적인 투자 시점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은퇴할 때까지 수십 년이 남은 젊은 투자자나 나이가 들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만,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의 비중을 높이려고 하는 투자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저 변동성 ETF는 포트폴리오의 위험 균형을 적절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주식 60%와 채권 40%로 구성된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주식을 저 변동성 ETF로 대체하면, 같은 위험으로 70/30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저 변동성 ETF에 포함된 주식들은 어느 정도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전반적인 주식 비중을 보다 공격적으로 가져가게 해 줄 수 있다.​

자료 출처: U.S.News & World Report, “Pros and Cons of Low-Volatility ET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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