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은 수수료일까? 벌금일까?

2018년의 마지막 3개월은 지난 7년 동안 주식 시장에서 최악의 분기였다. 반면 2019년의 첫 3개월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좋은 분기였다.

질문: 그렇다면 이 같은 시장 변동성은 수업료일까? 아니면 벌금일까?

수수료는 어딘가에서 가치를 얻기 위해 지불하는 돈이다.

벌금은 잘못된 행동에 대한 대가로 내는 돈이다.

사소한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시장에서 나타나는 변동성/급락/불확실성/고통/공포/속쓰림을 벌금이 아니라 수수료라고 생각해야 만이 복리 효과가 마법을 일으키기 충분하게 시장에 머무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2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을 것이고,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풋내기 투자자에게는 더욱더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 급락에 상처를 입고, 두려워하는 이유는 시장 변동성을 벌금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시장 변동성을 벌금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이를 피하는 행동을 하게 만든다. 교통 위반으로 벌금 고지서를 받는 것은 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다. 자기 투자 자금이 쪼그라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를 벌금이라고 생각하면 앞으로 이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을 수수료로 생각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디즈니랜드 티켓 가격은 100달러다. 하지만 수수료로 이 입장료만 내면 아이들과 잊지 못할 정도로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지난해 1,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정도 수수료는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이 돈을 벌금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수수료보다 거기서 얻은 가치가 분명히 더 높았기 때문이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장 변동성이 거의 언제나 벌금이 아니라 수수료다.

수익은 절대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다른 어떤 제품과 마찬가지로, 수익을 얻으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시장 수익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엄청나게 커지므로, 수수료도 높아진다. 시장 급락, 붕괴, 패닉, 광풍, 침체, 우울 이 모든 것이 수수료다.

의무적으로 디즈니랜드를 구경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의무적으로 이 수수료를 부담할 필요는 없다. 수수료가 10달러 정도로 저렴한 나른 나라에 투자할 수도 있다. 그래도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대개 낸 돈만큼의 가치가 있기 마련이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시장 변동성/불확실성이란 수수료는 현금이나 채권같이 저렴한 투자 대상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비용이다.

수수료가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스스로 확신해야 한다. 그래야만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묵묵히 시장 변동성을 견디는 것은 물론,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입장 수수료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물론 수수료가 언제나 가치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기대를 갖고 디즈니랜드에 갔더라도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경우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수료를 벌금이라고 보게 되면, 절대 마술을 즐기지 못하게 될 것이다.

자료 출처: Collaborative Fund, “Fees vs. F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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