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 밴 윙클"과 주식시장

만일 당신이 길을 잃으면, 내가 찾아갈게요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만일 당신이 넘어지면, 내가 잡아주고, 일어설 때까지 기다릴게요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신디 로퍼, “타임 애프터 타임” 1984)

게임을 해보자. 게임의 이름은 “립 밴 윙클”이다. 대부분이 미국 작가인 워싱턴 어빙의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미국 독립전쟁(1775년)이 일어나기 전 카츠킬 산맥(Catskill Mountains) 주변의 마을에 살던 게으른 남자 립 밴 윙클이 산에 올라가서 낯선 이를 만나 술을 얻어 마신 후 하룻밤 만에 20년이 흘렀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다.​

게임은 이렇다. 지난 20년 중 어느 날을 골라 여러분을 잠들게 하고, 어느 정도 지난 다음 다시 깨워서 잠자는 동안 일어난 S&P 500의 총 수익률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에서 시작해서 거꾸로 과거로 돌아가 보자.​

처음은 2020년 3월 6일부터 2020년 5월 12일까지 2개월 조금 넘는 기간 동안이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의 상당 부분이 포함된다.


image.png

다음으로, 좀 더 과거로 간 2018년 9월 30일부터 2019년 3월 31일까지 거의 6개월 동안이다.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가 “유동성 펀치볼”을 빼앗을 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던 시기다.

image.png

이제는 2006년 6월 30일부터 2010년 9월 30일까지 또다시 “잠”에 들어보자. 금융위기가 이어졌던 4년 남짓한 기간이다.

image.png

그리고 재미로 립 밴 윙클이 잠들었던 기간과 같은 지난 20년 동안 주식시장의 성과를 살펴보자. 2000년 5월 12일부터 2020년 5월 12일까지의 성과는 다음과 같다(초기에는 기술주 거품 붕괴와 9/11의 공포가 포함되어 있다).

image.png

맞다, 만일 립 밴 윙클이 20년 전에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나서 카츠킬 산맥에서 잠들었다가 최근에야 깨어났다면, 자신의 투자 수익률이 200% 이상임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 이 게임의 모두가 요점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혼란의 시대 한가운데 있을 때는 삶은 꽤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분명히 지금 우리는 그 한가운데에 있다.​

하지만 낙담이 되거나 긴장이 될 때, 시간 지평을 넓게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금융위기를 살아냈던 여러분은 당시 상황이 결코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느꼈을 것이고, 지금도 너무나 잘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그랬고, 결국 투자 관점에서 손해를 본 사람들은 시장에서 빠져나와 다시 들어오지 않는 이들뿐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현재의 위기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끝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주식시장은 오르락내리락하며, 때로는 가장 무섭다고 느껴질 때가 최고의 투자 기회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계 경제, 세계 주식시장 그리고 영원한 인간 정신의 장기적 잠재력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해결해낼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가장 바라야 할 것은 현재 유행병으로 “잠들어 있는 시간”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것이다. 정말로 고맙게도 지금까지 우리는 충분히 잤다.​

자료 출처: Wisdomtree, “Rip Van Winkle and the Stock Market”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립 밴 윙클”과 주식시장’

# ko, kr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