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가와 에너지 주식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에너지 관련 주식과 유가 사이에는 분명 강한 관계가 있지만, 그 관계가 절대적인 것은 아님.
양자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경우도 있지만(1년 기준으로 전체 기간 중 24%), 유가가 급등할 때 에너지 주식이 더 크게 급등하거나, 유가가 급락할 때 에너지 주식이 더 크게 급락한 경우는 거의 없었음.
원유는 에너지 주식보다 훨씬 더 변동성이 심한 자산이며, 에너지 주식의 변동성은 유가보다는 전체 주식 시장의 움직임과 비슷했음.
유가가 급락할 경우, 에너지 주식의 성과는 유가보다 나았지만, 전체 주식 시장보다는 못했음.
유가가 급등할 경우, 에너지 주식의 성과는 유가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체 주식 시장 보다는 나았음.
2008년 유가가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인 것이 에너지 부문의 부진한 성과에 중요한 원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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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말까지 유가는 7.5% 상승한 반면, 에너지 관련 주식은 6.1% 하락했습니다. 이런 다이버전스가 얼마나 이례적인 상황일까요?

1998년 12월 에너지 부문 ETF(XLE)가 출시된 이후, 유가와 에너지 주식은 3개월 기준으로 대략 74% 기간 동안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기준을 1년으로 늘리면 76%까지 증가합니다.

그렇다면 왜 100%로 같이 움직이지 않았을까?

결국 에너지 주식은 어쨌든 주식이며, 유가(0.57)보다 S&P 500(0.62)과의 상관관계가 약간 더 높습니다. 에너지 주식과 유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흔하지만, 종종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변동성입니다. 유가의 연간 변동성은 32.6%로, 에너지 주식( 21.4%)보다 더 큽니다.

3년 기준으로, 유가의 변동성은 항상 에너지 주식의 변동성보다 컸습니다.

유가의 움직임은 에너지 주식의 움직임보다 더 큰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가가 급락할 경우, 에너지 주식의 하락 수준은 유가 대비 평균 43%였고, 급등할 경우는 30% 정도였습니다. 에너지 주식은 S&P 500의 움직임과 훨씬 더 흡사했으며, 하방시에 93%, 상방시에 98% 수준이었습니다.

변동성의 큰 차이를 알아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유가가 월간 최대로 급락했던 20차례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유가는 평균 - 16.3% 하락한 반면, 에너지 주식은 - 4.9% 하락하는데 그쳤습니다.

유가의 최대 하락폭(-76%)은 에너지 주식의 최대 하락폭(-53%)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에너지 주식의 성과와 유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기간 동안, 에너지 주식의 하락 수준은 유가 보다 작은 경향이 있습니다.

한편,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기간 동안, 에너지 주식의 상승 수준 또한 유가 보다 작은 경향이 있었습니다. 특히 1999년, 2002년, 2007년 및 2009년 유가가 크게 급등할 동안에는 더 그랬습니다.

유가 대비 에너지 주식의 상승(또는 하락) 비율을 비교해 보면 이런 경향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유가가 가장 급등했던 기간 동안(2006-08년), 에너지 주식의 상승폭이 더 작은 반면, 유가가 가장 급락했던 기간 동안(2014-16년), 에너지 주식의 하락폭이 더 작았습니다.

유가 변화는 에너지 주식의 상대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유가가 급락하는 동안, 에너지 주식의 상대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유가가 급등하는 동안 에너지 주식의 상대 수익률이 가장 나빴습니다. (즉, 유가 급락 동안 에너지 주식의 주가 하락 수준은 상대적으로 덜 했고, 마찬가지로 유가 급등 동안 에너지 주식의 주가 상승 수준 또한 상대적으로 덜 했더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