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감염병이 발생하면 감정에 휘말리기 아주 쉽다. 특히 감염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더욱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들이 있다. 손을 자주 씻는 것, 얼굴 만지는 않는 것,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 발병 지역에 회사가 있다면, 재택근무를 하는 것 등이다.
24시간 뉴스 보도, 가짜 뉴스 그리고 공포로 길을 잃기보다는, 우리가 직면해 있는 상황에 대한 팩트를 보여주는 몇 가지 차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집에 있는 편이 안전하다.
(출처: Vox)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일수록 감염이 퍼지기 쉽다. 앞으로 코로나19가 얼마나 더 많이 그리고 얼마나 빨리 퍼질지는 알 수 없다. 단 한 명의 감염자(최초 감염자)가 발생하더라도 전 지역으로 퍼질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 정치 관련 집회 등을 취소하고, 학생들의 개학을 연기하는 등으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줄일 수 있다.
아래 차트는 1918년 스페인 독감 당시 필라델피아와 세인트루이스는 서로 다른 조치를 취했고, 그로 인한 결과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필라델피아는 격리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초기부터 격리 조치를 취했다. 그로 인해 필라델피아에서는 감염자가 급증한 반면,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완만한 수준을 유지했다.
- 광범위한 검사를 진행한 국가들에서 감염자 수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
(출처: Torsten Sløk, Deutsche Bank Securities)
국가에서 광범위한 검사를 시작하면, 전체 감염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지만, 2주가 지나면 감소하기 시작한다. 중국과 한국이 대표적인 사례다.
- 1인당 검사에서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뒤처져 있다.
(출처: Business Insider)
미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검사 횟수가 심각하게 뒤처져 있고, 3월 10일 기준으로 겨우 1,000명을 넘어섰다. 공식 통계가 어떻든 간에, 상당한 수준 어쩌면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정부는 감염자 수를 낮게 보고하고 있다. 전염성이 그리 높지 않은 바이러스여도, 미국에서는 1만에서 10만에서 그리고 100만에 이르기까지 아주 빠르게 감염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 참고로, 돼지 독감(H1N1)의 경우, 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6천만 명이 감염되었고, 27만 4천 명의 입원했으며, 12,469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는 더 크게 번질 가능성이 있다. 신속한 대응만이 확산을 억제하는 열쇠다.
- 코로나19의 전염성은?
(출처: Bloomberg)
코로나19는 계절성 독감보다 전염성이 강하지만(약 2배), 홍역이나 천연두보다는 전염성이 훨씬 덜하다. 코로나19 감염자 당 세 명을 더 감염시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 코로나19는 얼마나 심각한가?
(출처: Bloomberg)
코로나19는 독감보다 10배 이상 치명적이지만, 사스에 비해서는 10분의 1 수준이다. 아직 초기인 상황이고, 흡연율이 높은 중국의 초기 수치는 사망률 통계 측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감염자와 사망자 중 약 70%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미국의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3번 차트에서 알 수 있듯이, 검사 수가 낮기 때문이다. 일단 더 많은 검사를 시작해서 경증 환자들이 많아질수록 사망률은 낮아질 것이다.
자료 출처: The Big Ficture, “Coronavirus: Facts & Charts on Covid-19”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차트로 보는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