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고독사 예방에 나서고 있는 일본 전력 회사

  • 일본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고독사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음.
  • 일본 전력 회사들은 가정용 전기 관리 시스템을 건강 모니터링용으로 확대해 이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고 있음.
  • 일본의 인구 동태를 거의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는 우리나라도 한 번쯤 생각해 봐야할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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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일본은 전쟁, 기근, 천재지변을 제외하고 세계 역사상 보기 드문 이정표를 통과했습니다.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평균 연령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혼자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전력 회사가 관여해야 할 것인가 의아할 수도 있지만, 고객들과 밀접한 관계를 활용해 도움이 가능합니다.

한때 일본 인구는 20세기 초반 대비 3배로 증가한 적도 있지만, 2065년이 되면 수천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과정에서 노령 인구는 증가할 것이고, 2차 세계 대전 이전 정점을 이루었던 하고 청소년 인구는 사실상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젊은층 인구보다 노년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인구 구조>

65세 이상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의 수명도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2050년이 되면, 여성의 평균 수명은 거의 90세로, 1925년 대비 두 배가 될 전망입니다. 많은 노인들은 가족 보호자가 가까이에 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 인구의 기대 수명: 노년층의 수명이 더 길어지고 있음>

여기서 전력 회사의 역할이 생깁니다.

일본의 경우, 많은 가정이 전기 요금을 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 돼도록 설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고객과 전력 회사가 만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이는 다시, 1인 가정의 개인이 세상을 떠나도 자동 이체 계좌가 빌 때까지는 알아챌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력 회사가 전기 요금을 납부하지 않은 가정에 찾아갔을 때, 주인이 백골로 발견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일부 전력 회사는 가정용 전기 관리 시스템을 건강 모니터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습니다. 즉, 전기 소비량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통해, 며칠 동안 수도, 조명 또는 가스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를 발견해 내는 방안입니다. 이런 신호가 감지되면 전력 회사 측에서 등록된 친지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전기 요금을 자동 이체하고 있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방안입니다. 웨어러블 모니터를 착용하게 되면 당사자의 건강 상황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알 수 있긴 하지만, 건망증이 있거나 착용하기 힘겨울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을 경우, 착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웨어러블 모니터에 동작이 감지되지 않아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며칠 동안 물을 사용하지 않거나, 요리를 위해 가스를 켜지 않을 때는 건강 이상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전력 회사의 경우, 이런 서비스를 통해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일본 전력 회사들은 과거 세계에서 가장 수직적으로 통합된 부문 중 하나였지만, 규제 완화의 물결은 치열한 경쟁을 불러왔습니다.

지난해, 수직 통합된 지역 전력 회사를 제외한 다른 전력 회사들이 주거용 전력 담당 규모는 7% 이상으로, 2년 전 제로 수준에서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경쟁은 점점 더 증가할 것입니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의 전력 시장>

경쟁은 발명을 낳습니다. 창의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규슈 전력의 경우, 조상의 묘지와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신청에 따라 묘지의 청소 및 유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심한 일본 전력 시장에서는 고객 유치 및 유지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심지어 내세에 있는 고객들에게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Bloomberg, “How Power Companies Can Save an Aging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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